반응형
나이가 30 넘어서 다시 읽은 책, 분명 어릴 때 읽었지만 새로운 책을 읽는 기분이다. 책 속 멘트 하나하나가 곱씹게 만들어지거나 아니면 멍 때리게 만든다. 역시 삶과 죽음에 대해 고찰이 많았을 법한 인생을 산 생텍쥐페리의 명작답다.
무려 세상에 발간된지 반 백년이 넘는 책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주어지는 교훈은 여전하다. 사업가, 지리학자, 늙은 왕 등 어린왕자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를 비춰본다. 그리고 고향별에 놓고 온 장미, 지구에서 만난 여우를 통해 길들임에 대해 소중함을 깨닫는다.
내 주변을 바라보게 하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한다. 단순한 메시지지만 멋있게 전달한다. 같은 말을 멋있게 잘 하는 작가. 멋있으면서 부럽다. 글 쓸 때 멋부리면서 쓰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욕심 난다. 작가를 꿈 꾸는 내게 도전을 주는 책이다.
어린왕자를 보면서 마냥 답답함을 느끼는 자는 아마 삶에 무언가를 열중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 책에 나타난 수많은 등장인물처럼 뭔가에 열중하고 있으면 다른 말이 들리지 않고 귀찮아질 법하다. 나도 마찬가지로 어린왕자가 옆에서 수없이 이야기하고 있을 수 있겠으나 외면하며 살고 있을 수 있다. 가끔은 어린왕자의 말에 귀 기울여야겠다.
|
'Review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만과 편견 독후감 (0) | 2020.10.01 |
---|---|
네 신을 벗으라 독후감 (0) | 2020.07.25 |
교회와 이단 독후감 책 리뷰 (1) | 2020.04.02 |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독후감 (0) | 2020.03.20 |
17자 시로 세월호 품다 책 리뷰 독후감 (0) | 2020.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