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감상문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康(강)선생의 자유여행 책 리뷰 독후감 머리를 짧게 밀고 세상 편안한 웃음을 지으시며 다니시는 교수님 모습이 상상된다. 한기대에 연이 닿아 알게 된 회계 교수님께서 여행디자이너로 변신해 책을 내셨다. 감히 평하지만 여행디자이너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신다. 책 제목 그대로의 이미지를 간직하신 분이다. 한자도 편안할 '강' 자를 쓰셨다. 사실 책 제목만 봤을 땐 이제껏 여행 다니신 내용과 소감을 담은 기행문인 줄 알았다. 생각과 다르게 노하우를 담은 여행 정보 책이다. 난 개인적으로 여행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다. 고생 사서 하기 싫어하는 성향과 게으름이 섞여 내 엉덩이를 끝없이 무겁게 만든다. 두려움이 많아 낯선 환경도 선호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게 되면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인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비유를 들자면 보통 여.. 더보기
8헤르츠 독후감 내가 살고 있는 서천에서 알게 된 이창우 작가로부터 선물받은 책. 받은지 하루만에 책을 다 읽었다. 궁금했다. 어떤 내용인지,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문제는 내 이해력이다. 중간에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혼돈돼 골머리를 앓으며 읽었다. 마지막쯤 가서야 슬슬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왜 이해가 안됐을까? 아마 내 스스로 가지고 있는 관념들을 통해 이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마치 정답처럼 갖고 있는 관념. 사회 속에서 배우고 정립된 것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사랑과 모습을 이해 못했으리라. 여기서 나오는 주변인들과 나는 크게 다를 바 없다. 어느 순간 때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고 육체적인 교감을 이루어 사랑의 표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틀로.. 더보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독후감 오랜만에 느껴본 옛 동화 감성이다. 요즘 나의 상태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냐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과 잘 맞는 일자리, 충분한 재산, 사랑하는 사람 등 현실적인 답변을 할 것 같다. 그 생각으로부터 잠깐 벗어나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에는 외에 , , 라는 단편들도 같이 수록되어 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이 탈무드인가 착각되었다. 기독교적인 이상주의에 빠진 내용이라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현재 무엇에 얼만큼 집중하고 살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하게 만든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며 살고 있을까? 우리 인간은 무엇으로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딱 한가지 답만 내리기 힘들다. 각자 원하는 욕구와 판단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답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답은 아마 사랑인 것 같.. 더보기
원미동 사람들 독후감 갑자기 옛 작가들의 감성이 느끼고 싶었다. 이상하게 요즘 글들이 냉소적이고 차갑게 느껴졌다. 시간이 지난 명작들을 찾아봤다. 떠오른 작품은 예전 교과서에서 봤던 이다. 연작 소설이란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교과서에서 본 부분은 지극히 일부분이었다. 따뜻함을 기대하고 읽은 책이다. 그런데 더 슬퍼졌다. 슬프다는 표현보다는 먹먹했다. 배경은 80년대 원미동. 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다. 이촌향도 현상으로 다들 서울로 올라오던 시기다. 빈부격차가 급작스럽게 벌어지고 보이지 않는 자본의 계급이 형성되던 시기다. 지금은 몇 분 차타거나 지하철 몇 정거장만 가면 되지만, 당시에는 서울에서 자리 잡지 못해 밀려왔다고 생각하게 되는 패배 의식이 짙은 곳이었다. 2020년 현재 지방에 사는 청년인 내 .. 더보기
살인자의 기억법 독후감 인생 최초 e북으로 완독 한 책이다. 첫 책치고 제목이 살벌하다. 이 책을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고 전자도서관 사용법을 터득하던 중에 뭣도 모르고 대여한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스토리다. 짧고 집중력 있게 독서가 가능한 책이어서 금방 읽었다. 문제는 너무 집중해서 봤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누가 말을 걸면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주인공 내면을 이해하려다 보니 정신이 왔다 갔다 했다.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을 보고 잘못 이해한 줄 알고 다시 돌아가 읽기도 했다. 책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주인공은 살인자이자 비극적 배경에 의해 태어난 존재이다. 잘못된 자아 정체성을 갖고 괴물로 커나간다. 시대의 운이 좋아 걸리지 않고 노년을 맞이하지만 그 노년의 끝은 비참하다. 하지만 그 손에 죽어나간 .. 더보기
음식패설 독후감, 제목만 보고 오해금지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구매했다. 부작용이 있었다. 어머니랑 동생이 언뜻 보고 하다 하다 음담패설 책을 대놓고 보냐고... 다 읽고 빌려 달라하셨다. 책 제목에서 받은 기대처럼 섹시 푸드, 에로틱 푸드의 역사와 설명이 처음부터 소개되었다. 별 차이 없어 보였던 섹시 푸드와 에로틱 푸드의 차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옛날 몇몇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성적인 것과 연계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자연의 음식을 보고 그 정도까지 연상시키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한편으론 요즘 시대는 더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성적 콘텐츠가 넘쳐 옛사람들의 에로틱한 정서를 공감 못 하는 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야한 정보만 담은 책이 아니다. 섹시 푸드와 에로틱 푸드만 다룬 것도 아니다. 페이지 수가 적은 책인데도 다양.. 더보기
9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쓰는 독후감 90세대를 시작하는 1990년생인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많이 공감 갔다. 단순한 공감을 넘어 내 삶과 주변 환경을 수많은 자료로 분석해놓은 것이 신기했다.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인데 이전 세대 사람들은 신기하게 보고 있었다. 하긴 나도 이전 세대 분들을 보고 공감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많았다. 답답했다. 나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은데 그들은 본인 경험과 사고에 갇혀 모든 것을 판단했다. 이 책에서 나의 답답한 마음을 저자는 논리적으로 대신 풀어줬다. 개인적으로 '2부: 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챕터가 가장 공감갔다. 내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더 집중해서 읽어졌다. 결국 현대 경제 상황과 사회 시스템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우리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고 .. 더보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독후감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구매했던 책. 읽어보니 대만족이다.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멋스럽고 화려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정보가 잘 전달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독후감을 쓰기 전에 벌써 몇몇 다른 카테고리 글들을 썼는데 그 전 글과 비교해보니 훨씬 나은 느낌을 받았다. 착각일 수도 있다. 저자는 단문 위주의 글쓰기 방식을 권유한다. 말이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독자가 확실히 알 수 있다. 나는 이제껏 글을 쓸 때 "있어 보이게" 쓰려고 했던 것 같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무시당하기 싫은 마음이 섞여 나타낸 결과물인 듯하다. 하지만 내용물 없이 포장만 번지르르한 상품이 욕을 먹는 것처럼 내 글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