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녀왔습니다 윤주희 독후감, 리뷰 문화라는 틀 안의 희생자 언젠가 장모님, 이모님과 대화하면서 분개한 적이 있다. 대화 내용은 이랬다. 이모님께서 젊었던 시절, 출산 후 산모들이 있는 병실에서 어떤 시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했다. 이유는 딸을 낳아서. 산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아기를 낳았지만 죄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향후 시집살이가 안 봐도 뻔했다. 한편으로 장모님은 어린 나이에 시집 가 아이를 낳았지만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당당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한다. 지금 들으면 어이없는 이런 상황들이 조선시대도 아닌 불과 몇십 년 전에는 당연했다. 당연하고 익숙했던 문화였다. 그 문화 속에서 시퍼런 말과 행동이 오갔다. 이 책의 주인공도 당시 문화와 정서의 피해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렸을 적,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