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훈 <남한산성> 책 독후감, 리뷰 자존심을 사전에서 찾아봤다.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라 적혀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그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했던 모양이다. 자신들이 깔봤던 오랑캐가 자신들보다 강해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덤볐다가 된통 깨졌다. 그래서 ‘알량한 자존심’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듯하다. 체면 차리기 위해 자존심 부렸다가 체면은커녕 낯부끄러운 상황이 벌어지는 건 부지기수다. 꼭 성리학자뿐 아니다. 요즘 세대도 마찬가지다. 허세 부리는 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현실 파악 못 하고, 굽히는 건지 겸손한 건지 구분 못 하고, 아니 가끔 굽히면 좀 어때? 자존심이 밥 먹여주는 건 아니지 말이다. 윗선으로 갈수록 문제는 심각해진다. 딸린 식구들, 책임져야 할 존재가 많다. 그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