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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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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모리 교수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유튜브로 접하거나 블로그를 통해 접했을 때는 단순히 또 하나의 요즘 세대에 모범이 될 만한 인물로만 생각되어지고 그렇게 받아드렸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이런 스승을 둔 미치가 너무 부러워졌다. 아니 사실 이런 스승이 있기까지 미치도 스승님을 찾아가고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모리 교수님 옆에서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인생에 대해서 논의, 아니 논의라기보다는 친구와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점이 부러웠다. 사실 우리가 교수님과 제자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권위적인 위치에 따른 관계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 관계에서는 저런 모습들이 나오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고 뭔가 제자가 사회에서 자리가 잡고 잘나가고 있을 때에 교수님을 찾아가는게 쉽지 일상적인 모습과 잘 인생이 안 풀릴 때는 찾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꼭 교수와 제자 사이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사회에 진출해 있을 때 많은 인간관계가 이렇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주위의 어른들 이야기나 대학생활이 끝나가는 시점에 내 모습을 보더라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들이 참 많다. 꼭 이해관계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사람의 관계는 자신과 공유하는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 부분이 겹치는 사람들과 자주 인맥이 그 때 그 때마다 형성되기 마련인 것 같다. 하지만 모리 교수님은 그런 것들을 초월한 인간의 관계와 진심으로 마음을 여는 힘을 가진 것 같았다. 삶에서부터 묻어나오는 진실됨과 사람을 대할 때 경쟁상대로 인식이 아닌 진정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눈과 힘이 있었다.

 

 요즘 인생에 대해서 많이 묵상을 하는 나로써 매우 존경스러운 부분이었다. 나도 요즘 세상을 살아갈 때에 어떻게 하면 사람을 내 필요에 의해서만 챙기는 것이 아닌 진정 사랑에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한다. 사실 요즘은 종교의 힘으로도 그게 잘 안되는 부분이 많다. 꼭 요즘이라기 표현하기보다는 과거에도 그랬다. 종교를 통해서 내가 더 드러나고 더 자신이 의롭다함을 얻고자 종교를 가지는 경우가 더 많지 그 종교를 통해서 세상에서 사랑으로 선으로 하나를 만드는지에 대한 고민과 행동은 잠깐 빛나는 별과 같이 사라지는게 다수였다. 모리는 특별히 한 종교에 대해서만 강요하지는 않았다. 여러 교리들을 접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더욱 뭔가 기독교스러운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내가 모리 교수님과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서로 경쟁에 대한 부분을 견제한다는 것이다. 베이비 붐 세대 이후로 경쟁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사람들은 인식해왔고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그렇게 받아왔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였나보다. 남과 비교한다는 것, 그 자체가 정말 안 좋은 것인데 경쟁이라는 것의 가장 근본적인 기초가 비교이다. 연인 사이를 틀어놓고 부모와 자식 사이를 해치는 것 중에 가장 빈번한게 비교라고 나는 생각을 하는데 이게 사회에 아주 자연스럽게 물들어 있으니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은 자연스럽게 병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등 아니면 어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길 원한다.

 

 

 

 나는 대학원을 최근에 포기했는데 이를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단순히 학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느꼈고 내가 공부에 뜻이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 교육 시스템과 사회적인 시스템이 공부를 더 하게 만드는데 그 이유가 더 높은 곳을 가기 위해서, 더 성공하기 위해서라는 아주 근본적인 개념이 깔려있다. 내가 더 공부를 해서 나의 만족도를 채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 학력을 높여서 남보다 더 잘 사는 자신의 모습을 가꾸기 위해 사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런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 같다. 다행이도 날 지도해주던 교수님들께서는 진정 공부를 하고자 오신 분들, 스승님으로의 모습을 충분히 갖추신 분들이었지만 다른 학교나 사람들을 보면 아닌 경우가 너무 많았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서 관찰을 하고 있다.

 

 책을 더 보고 있고 지속적으로 관심있게 보던 SNS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 기독교 동아리와 같은 진정 사람의 가치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동아리들과 지식인 사교모임 같은 데도 참가를 하고 있다. 진짜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그 것을 스펙으로만 채우지 않고 대학생 젊음의 때에 고민하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많은 어른들이 이렇게 얘기한다. 학생들의 본분은 공부를 해야한다라고 얘기하신다. 나는 학생들의 본분 이전에 인간의 본분을 먼저 성립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떠한 인간이며 이 세상에서 어떠한 존재가 될지, 인간상들에 대해서 먼저 알고 삶의 가치에 대해서 먼저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배움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무조건 공부, 배움이라는 것들에 대해서 집중하다 보니 교육의 가치가 변질되었다. 국영수를 잘해서 높은 등급을 맞아야 훌륭한 학생인 세상이다. 자연스럽게 부작용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난다. 왜냐면 그들은 사회와 인간의 삶의 가치를 파악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공부하는 로봇으로 만드는 기계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모리 교수님을 다시 만나기 전 미치의 모습도 그랬다. 어쩔 수 없다라고는 하지만 늘 자신의 삶에 만족을 못하면서 끊임없이 경쟁과 치열한 삶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모리를 만났다. 모리는 자신의 인생으로 수백만명이 보는 티비 앞에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미치라는 제자를 통해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이 생각과 감동은 세상에 남아서 우리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눈물이 나게 한다. 나도 이 사람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간직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대하고 아무런 이해관계를 생각해보지 않고자 노력해야겠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국내도서
저자 : 미치 앨봄(Mitch Albom) / 공경희역
출판 : 세종서적 200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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