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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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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국내도서
저자 : 한상복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0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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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에 대해 매우 중요시 여기고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이 시대에 나는 어쩌면 배려라는 이 단어 자체를 이해도 못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또 하고자하는 창업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까, 어떻게 하면 능력을 쌓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나에게 하나의 길을 보여준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또 하나의 성경을 읽은 느낌이었다. 물론 신과 예수님에 대한 얘기는 직접적으로 없었으나 인류의 행복에 관한 내용은 일맥상통하였다. 성경에서도 그랬다.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사랑이라고... 이 말씀이 유독 생각나는 책이었다. 배려라는 것은 나, 상대방, 또 그리고 모두를 상대할 때 나타나야하는 것인데 이 배려라는 것이 어쩌면 남을 생각하는 마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으로 되었을 때 나타나는 것 같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만약 이 세상이 정말 이렇게 모두를 배려할 줄만 안다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을 것 같다. 죽음만이 유일한 두려움인 아름답고 기쁨이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스스로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힘든 내면의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유년의 잘못된 교육으로부터 생겨난 것일 수도 있고, 사랑이 부족한 상태에서 남을 견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으로 배워온 이 세상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SNS나 미디어 매체들을 통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때에 자연스럽게 하는 말 중에 나만 아니면 돼’, ‘돈이 최고야등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지는 말이지만 묵묵히 생각해보면 찝찝한 말들이 팽배하게 퍼져있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느끼고 경험되어지는 것들이 말로 자연스럽게 표현되기 마련인데 요즘 사람들은 저런 내용들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재 4학년인 나, 그리고 주변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을 볼 때 미치도록 힘들어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취업이라는 것은 어쩌면 남이 들어갈 자리를 내가 박차고 들어가야만 되는 것이다. 그 것이 성공이고 승리라고 표현된다. 어느 순간 행복은 돈이 많은 사람들의 것이 되었고, 사회에서 위 자리에 가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되었다. 돈이 없고 신분이 아래인 사람들은 비록 행복하다고 하지만, 그들은 진정 행복할 수 있으나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을 쫓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가 배경이 뒷받침되면서 배려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상적인 세계관, 사상에서만 나타나는 것 같다. 교회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전 8-90년 경제성장 때, 한국에 종교적으로 뜨겁게 경제와 같이 성장했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서로 돕고, 정말 그 종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고 진정한 가치를 찾고자 했던 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물질적인 행복관이 자리 잡으면서 종교의 역할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아니, 종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철혈이라는 인물처럼, 그러한 이야기들은 더 이상 경쟁시대에 걸맞지 않는 이야기들이고 옛날 사람들의 온정주의에 치우친 단순한 논리로만 생각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잔인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난 이 주인공처럼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배척하지는 않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을 내 계산속에서 바라본 때도 있었다. 지나가다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면 정말 관심도 갖지 않았다. 봉사라는 걸 할 때도 진심이 있었나 싶다. 남을 위해서 한다고 하는 일들이 어쩌면 내 의를 위해서 한 일도 있다. 특히 요즘은 남을 위해서 하는 일들도 스펙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또 하나의 자격, 또 하나의 남에게 받는 인정이 되었다. 나도 모르게 무섭게 그걸 인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남에게 인정받으려 살고 있고,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를 놓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 같다. 요즘 관심 있게 공부하고 있는 분야 중에 마케팅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단순히 상술, 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의 모든 일련의 과정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제일 핵심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소비자들의 니즈이다. ,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부족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마케팅이 이토록 인간적인 학문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실감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실력적으로는 나무랄 것 없이 회사에서도 능력으로는 인정받을 정도로 훌륭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늘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있거나 조직에 있어서는 말썽이었던 것이다. 어울리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어도 소비자에게 필요가 없거나,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면 필요가 없고 시장에서 없어지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남들이 우러러보는 대학을 나오고 훌륭한 직장을 가진들, 비록 앞에서는 그들에게 살랑 살랑 아첨을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과연 그들에게 진정한 사람이 얼마나 남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남는 것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공감을 많이 했다. 내가 지금 비록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내가 위로를 받거나 감동을 받았던 것은 모두 사람을 통해서였다. 이 책의 인도자처럼 정말 남을 배려하면서 살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내 인생의 철학 중에 하나가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실 되게 하자이다. 내가 진심을 다하고 그들에게 감출 것 없이 솔직하게 다가가면 그들도 마음을 열고 서로 교류를 하는 모습들이 있었다. 아직도 감사한 일은 내가 무슨 일이 생기거나 단순히 기분이 꿀꿀한 날에 보자고하면 나와 주는 친구들, 후배들, 선배들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만났다고는 하지만 난 나중에 회사에 취직하던지 창업을 하던지 이러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 책에서도 사람들에게 서로 진실 되게 다가가니 정말 아름다운 장면들이 펼쳐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이 것이 단순히 책에서만 나타나는 유토피아적 장면이 아니라고 믿는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장면들을 많이 보았다. 돈이 없고 규모는 작아도 서로 똘똘 뭉쳐서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진실 된 모습으로 살아가니 나머지 것들은 정말 부산물로 따라오는 것을 보았다. 감동이라는 것은 큰 변화, 로또 맞아 인생이 급작스럽게 변하는 것들에서 나타나는 것들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해서 무언가를 이뤘을 때,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그 일들을 다 같이 이뤘을 때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 훈련소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기억났다. 각 사회에서는 위치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달랐지만 막상 훈련소에서 머리 빡빡 밀고 다 같이 생활하니 다 같은 사람이었다. 그 곳에서 배려라는 단어를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누군가 하나 잘못하면 연대책임으로 모두가 혼났고, 누군가 혼자 독단적인 행동을 하면 모두가 피해를 보았다. 사스퍼거를 동기로 만났다면 정말 지옥 같은 곳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난 정말 좋은 동기들을 만났고 모두가 즐겁게 재밌게 생활했던 경험이 있다. 단 한 동기가 발 냄새가 정말 심함에도 불구하고 정말 안 씻는 사람이 있었지만 ...

 

 이렇게 글을 써보니 배려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기억해주고 신경써주는 것.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바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단 그렇게 챙겨줬을 때 그들이 큰 감동을 받는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연예인 유재석이 왜 유명한가. 남들이 집중 안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말 한마디, 가벼운 행동하나가 큰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멋있는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이 사회에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