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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영화 <널 기다리며> 리뷰 및 줄거리, 이제 벌 받을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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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0일날 개봉한 '널 기다리며' .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마를 15년 동안 기다린 희주(심은경)와 그리고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연쇄살인마 기범(김성오), 그리고 어떻게든 다시 감옥에 넣으려고 애를 써보는 대영(윤제문)의 쫓고 쫓기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연쇄살인마의 역을 맡은 김성오 씨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을 16kg을 뺐다. 살을 과하게 뺌으로써 조금 더 잔인한 이미지를 형성했고 악역의 모습을 제대로 나타냈다. 그리고 영화 '써니'로 스타덤에 올랐던 심은경은 순수한 여자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내면에는 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을 죽이기 위한 복수심으로 불타오르는 이중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었다. 또 다른 복수심에 불타는 형사 역을 맡은 윤제문 씨도 명불허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배우들의 모습 속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들이 몇 군데 있었다. 대영과 민수의 스토리를 조금 더 나타낼 필요가 있었다. 정말 간단히 그들의 갈등관계를 나타내어서 그들이 왜 서로 죽일만큼 앙숙이 되었는지 하지만 왜 둘을 그렇게 찾는지에 대한 내용이 너무 부실했다. 그리고 희주가 복수를 꿈꾸며 벽에 붙인 수많은 포스트잇들과 바닥에 붙인 수 많은 자료들이 반지하방에서 곰팡이 하나 슬지 않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줬는지 의문이다. 물론 일부 선한 희주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였을 수도 있지만 그리 현실적이지 못했다.

 

확실한 건 연쇄살인마인 기범이 단순히 쉽게 사람을 죽이고 다니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무언가 복수심에 불타올랐고 특정 대상들만 죽이고 다니는 살인범. 하지만 걸리적거리거나 방해하는 흔적이 있으면 그 또한 죽여버리는 살인범이었다. 그 친구 민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 왜 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영화가 길어졌어도 그러한 부분들이 나왔더라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선이 악을 이긴다라는 권선징악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선이 결국 악을 택함으로써 악과 악이 싸우는 모습이라고 표현해야 더 가까울 것이다. 경찰보다 더 깊이 살인범들의 패턴을 깊이 연구하고 그 패턴대로 자신도 살인을 하면서 계획을 진행하는 희주의 모습, 그리고 그 복수를 자신이 하지 못하고 누군가 해버리자 그 조차 없애버리는 모습은 이미 15년간 복수심으로 뭉쳐서 직접 그 한을 풀지 않으면 안되는 아이였다.

 

희주라는 아이의 배경도 비참하게 그렸다. 엄마가 어렸을 때 도박에 눈 멀어 도망가고 그나마 하나 뿐인 경찰 아빠도 연쇄살인범에 의해 살해된다. 그리고 그 살해된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본다. 그리고 성장 후 엄마를 멀리서 쭉 지켜보지만 도박에 눈 먼 남자에게 늘 맞고 산다. 결국 엄마를 괴롭히는 남자를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이지만 그 후 엄마를 찾아갔을 때 엄마가 자살한 모습을 보게 되는 희주의 인생은 어느 하나 도망갈 길 없고 사랑을 받기 힘든 구조였다.

 

 

아주 잠깐 나왔지만 기범과 민수도 고아원 출신이라는 것이 나온다. 그리고 잠시 나온 그들의 어렸을 적 모습에도 잔인하게 살해된 동물 사체에서 이야기하는 모습들도 나온다. 이를 유추해봤을 때 살인범들의 행간도 그리 행복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널 기다리며'가 이후 더 관심을 받고 흥행에 성공한다면 무편집본이 나왔으면 한다. 내면의 스토리들이 더 나타나야 이 영화를 통해 나타내고자 했던 모습들을 더 알 것이다. 마무리에 희주의 희생으로 빼도 박도 못하게 기범이 잡힌다는 내용의 결말은 이해가 가지만 중간 중간 무언가 보여줄 것은 많지만 급히 지나갔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뭔가 아쉬운 영화이다.

 

 
널 기다리며
당신이 우리 아빠 죽였지? 15년 전, 내 눈 앞에서 아빠를 죽인 범인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15년을 기다린 이유는 단 하나!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앞에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15년을 기다린 희주의 계획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15년의 기다림, 7일간의 추적 그 놈을 잡기 위한 강렬한 추적이 시작된다!
평점
7.4 (2016.03.10 개봉)
감독
모홍진
출연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 김은우, 오태경, 정해균, 안재홍, 김원해, 김서라, 지대한, 김홍파, 정찬훈, 한서진, 이갑선, 은지혜, 강동하, 안세호, 현진, 조제웅, 윤환, 성홍일, 구서준, 김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