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화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이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호루스, 세트, 오시리스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와 함께 커온 저로써는 낯선 친구들입니다. 알고 보니 이집트 신화에 오시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고 그 배경으로 만든 영화가 바로 이 ‘갓 오브 이집트’입니다.
<오시리스 신화>
오시리스 신화를 이야기하려면 창세신화부터 쭉 이어져서 이야기를 해야 하므로 생략하고 간단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오시리스와 이시스는 남매인데 그들이 근친 결혼을 해서 이집트를 28년간 통치합니다. 그런데 동생인 세트에게 살해되고 시체를 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버립니다. 이시스가 이 시체를 다시 찾지만 세트가 다시 알고 14토막으로 토막내 온 나라에 뿌립니다. 그런데 또 이시스는 시체를 모으고 누이동생 네프티스 도움 받아서 원래 모습으로 회복시킵니다. 그리고 생명을 되살리는 의식을 했으나 오시리스는 이미 이 세상에서 살 수가 없게 되어서 죽은 자들의 나라의 왕이 됩니다. 이시스는 남편의 시체와 관계를 갖고 호루스를 낳고 호루스는 성장하고 세트와 싸워서 이집트의 왕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 지루하진 않았다. 그러나...>
러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 영화였지만 수많은 액션과 스케일로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할리우드 스케일을 보여주는데 제작비가 무려 1억 4천만 달러를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신화를 토대로 만들다보니 가상의 캐릭터들과 요괴들, 액션들을 표현하다보니 부자연스러운 것들은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스케일 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우선 이집트 신화라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데 그런 신선한 부분들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너무 평범한 엔딩과 권선징악의 구조만 드러날 뿐 내용적으로는 심심합니다. 기존 신화에는 없던 신이 아닌 인간인 ‘벡과 자야’를 넣고 사랑 이야기로 볼 요소를 제공하고 지혜의 신 ‘토트’로 재밌는 캐릭터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갖췄습니다. 전형적인 흥행 요소들을 갖추고 안정적인 틀은 구축하였지만 그 이상을 못 벗어난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자야는 예쁘다.>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던 ‘갓 오브 이집트’.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참 수확이 큰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자야’ 역을 맡았던 코트니 이튼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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