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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줄거리 후기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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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의 출사표>

 

최근 히어로라고 하면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생각납니다. 헐크,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등 마블 계열의 히어로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DC코믹스의 영웅들은 점점 한물간 영웅들로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것 같았으나 이번 희대의 대결인 배트맨과 슈퍼맨을 싸움의 장으로 이끌어내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난잡한 시나리오?!>

 

개인적으로 히어로물의 팬으로써 상당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최근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혹평들 중 개연성과 전개에 대해서 지목한 평들이 많습니다. 물론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격투신이 많이 나오기 이전인 영화 시작 후 약 60%가량은 엄청 졸리고 지루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고 급격히 화해하는 장면들의 전개가 어색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들은 DC코믹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DC히어로들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의미 없는 평일 것입니다. DC코믹스 같은 경우 캐릭터들을 다룰 때 캐릭터 자체와 내면적인 창을 더 들여다보고, 인물 그 자신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마블 같은 경우는 캐릭터들을 둘러싼 사건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나아가야하는지 고민을 합니다. 따라서 그 자신들의 위치에 대한 고민(힘의 남용인가, 필요한 존재인가 등), 그들 자체의 싸움의 원인, 내면의 트라우마(과거 부모를 잃은 배트맨의 모습 등)에 포커스를 뒀다면 내용의 개연성이 그저 난잡했다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갑작스러운 등장>

 

그러나 이번 혹평의 주된 원인은 바로 관객들과의 소통과 이해 부족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DC코믹스는 자신들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관객들에게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마블 코믹스와 비교할 경우 마블은 지속적으로 각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상영함에 따라 관객들이 세계관을 이해하기 쉬워졌고 영화들의 엔딩 크레딧에 소스를 주면서 작품들이 연계가 되게 했습니다. DC의 경우 20119월에 리부트를 진행하고 아직 사람들 인지 속에 히어로들과 세계관이 자리 잡지 못한 터인데 흥행을 위해 너무 급하게 이번 영화를 꺼냈습니다.

 

DC는 최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맨 오브 스틸>이 관련되어 있다는 정보를 뿌리는 간접광고를 더 했어야 했고 아직 저스티스 리그DC의 팬이 아니고서는 알기 힘든 상황에서 저스티스 리그등장을 무리하게 추진함으로 이 영화의 평을 더욱 전락시켜버렸습니다.

 

사실 DC가 마음이 급하지 않았더라면 15년에는 <그린 랜턴>, 16<맨 오블 스틸2>, 17<배트맨 오리진>, 18<저스티스 리그>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2011년에 나온 존재 여부조차 몰랐던 <그린 랜턴>이 망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바뀌고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이 나온 것입니다.

 

마블 같은 경우에 저스티스 리그와 비슷한 성격인 어벤져스가 나오기 전에 아이언맨1,2’,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1’, ‘캡틴아메리카 1을 미리 관객들에게 선보이면서 세계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팬들의 수를 늘리면서 캐릭터를 더욱 친숙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비해 DC코믹스는 바로 저스티스 리그를 꺼내면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참고 단어

리부트 리메이크와 흡사하지만 보완하는 정도

NEW52 - 20118월이후 세계관의 재정립 및 재시작. 몇몇 세계관이 하나로 합쳐져 새로 출간되는 시리즈들을 합쳐서 매달 52개의 타이틀을 선보이게 되어 NEW52라 부름

 

<무시할 수 없는 DC>

 

하지만 단순히 이번 영화의 실망감으로 DC코믹스의 세계관과 히어로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사람들 인지 속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 무서운 흥행을 보여줄 수 있는 팀입니다. 1970년대 80년대에 마블과는 비교가 안 되게 주름 잡던 DC의 모습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블 히어로들과는 다른 매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만만치 않은 액션을 보여줬던 배트맨 대 슈퍼맨다음에 나올 후속작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모든 대결에는 이유가 있다!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격렬한 전투 이후 메트로폴리스는 파괴되었고 슈퍼맨은 세계 최고 논쟁의 인물이 되어버린다. 한편 배트맨은 그 동안 타락했던 많은 자들처럼 슈퍼맨 역시 언젠가 타락을 할 것이라 생각하며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로 여긴다. 세계의 미래를 위해 무모하고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슈퍼맨으로 인해 벌어졌던 일들을 바로 잡으려 하는데…
평점
6.1 (2016.03.24 개봉)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벤 애플렉, 헨리 카빌, 에이미 아담스, 제시 아이젠버그, 다이안 레인, 로렌스 피쉬번, 제레미 아이언스, 홀리 헌터, 갤 가돗, 스쿳 맥네이리, 칼란 멀비, 타오 오카모토, 브랜든 스핑크, 로렌 코핸, 휴 맥과이어, 마이클 섀넌, 새미 로티비, 마이클 캐시디, 운미 모사쿠, 메이슨 헤이저, 켄 쇼크넥, 레베카 불러, 에즈라 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