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인기가 떨어져가고 있는 여배우
어린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은 여배우
어디 하나 자기 편이 없다고 생각되는 여배우 "주연"
그러다가 실수로 중학생의 나이에 애를 밴
"단지"를 우연히 마주하고
임신 스캔들을 벌인다.
바로 단지의 아이를 주연의 아이로 만드는 대신 돈을 주기로 한것!
(이제와서 보니까 참 비인간적인 거래이다)
그러는 도중에 "주연"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스토리
"단지"와의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주연"역을 맡은 김혜수는
진짜 명불허전이었다.
철딱서니 없는 나이 든 여배우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연기를 잘 소화해 냈을 뿐더러
자칫 밉상으로만 보일 뻔한 배역을
김혜수니까 소화할 수 있었다.
참 개념없고 남들에게 피해를 많이 주는 민페 캐릭터이지만서도
화려함도 보여주는 여배우의 모습을 잘 소화했다.
임신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 "주연"은 복수만을 꿈꿨지만
갑작스럽게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바로 미혼모의 롤모델이 되고 용기있는 배우의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사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첫단추부터 불안불안했던 계약인만큼
모둔 문제는 마치 화약고 터지듯이 터져버린다.
인기를 다시 얻고 부활하며 돈에 집중하게되고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 앵커(내가보기엔 JTBC의 손석희 사장의 모습을 따지 않았나 싶다)와 썸을 타게 되면서 "단지"에게 소홀하게 된다.
돈과 명예는 얻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나르시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주연"의 모든 가상 시나리오는
더 이상 외로움과 무서움을 참지 못한 "단지"가
옛날 "주연"의 남자친구에게 잡힘으로 인해 세상에 모든 것이 발칵 공개되버린다.
이를 통해 회사 내부에서도 갈등이 생기고
자신의 편을 완전히 다 잃어버리게 된 "주연"은 쫄딱 망하게 된다.
그러면서 진짜 자신의 편이 없는 이유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라고 깨닫게 되고
다시 "단지"를 찾아가 진심으로 대하기 시작하면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시 자신의 편들을 만드는 장면들로 영화를 마무리 짓는다.
극 중 "주연"의 모습은 배려라는 책에서 나오는 사스퍼거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겐 무자비하다.
남들의 고통과 노력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고통만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편이 없는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도 친구가 떨어져나가는 판인데
단순히 돈과 명예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지만
그 돈과 명예마저 잃어버리니 모두 떠나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진정과 진심의 마음으로 대하지 않으면
다른 것들은 모두 수단이 되버린다는 모습을 극적으로 나타낸 영화인 것 같다.
미혼모 사회 문제와 사회적 인식 구조 개편을 요구의 메시지도 담겨있지만
단순히 그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닌
그 것들을 모두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진심의 마음, 남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상대방의 위치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요구하는 메시지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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