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영화를 보고 오세요. 영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올드보이, 공동경비구역JSA, 복수는 나의 것, 박쥐, 친절한 금자씨 등 수많은 작품들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리뷰해봅니다.
<원작 핑거스미스에서 영감을 받다>
영화 <아가씨>는 <핑거스미스>라는 소설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 중 몇 편은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들이 있는데, <올드보이> 같은 경우는 동명의 일본 원작 만화를 토대로 영화화 하고, <박쥐>는 에밀 졸라 원작 소설 <테레즈 라켕>에서 영감을 얻고 연출했습니다.
원작 <핑거스미스>는 2002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소설 부문 최종후보까지 오르기 했습니다. 2005년에는 영국 BBC제작으로 3부작 드라마로 방영되었고 배경은 1860년대 런던입니다. 내용은 18세기 말,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그리고 그에게 고용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파격적인 로맨스: 동성애코드에 집중하다>
<아가씨>가 개봉하기 전 이미 <핑거스미스>를 토대로 만들어졌다하여 내용적으로 많이 집중을 받았습니다. 그 중 아가씨와 하녀의 동성애적인 면으로 많이 이슈가 되었는데, 실제로 영화 <아가씨>에서도 파격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도 원작과는 다르게 집사와 백작의 비중을 높인다고 박찬욱 감독이 직접 밝힌 것처럼 다양한 시각에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 사랑>
<아가씨>의 배경은 1930년대 한국과 일본. 이때는 한국이 일제강점기 시대 속에서 일제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 살던 시기이면서 동시에 일본이 한창 기세등등해있을 때입니다. 조선인들은 살아가기 힘들었을 것이고 문화통치로 인해 수많은 지식인들과 자본가들은 친일 행각으로 넘어가고 있었을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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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혼란한 시기에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해서 돈을 가로채기로 한 사기꾼 친일 조선인 백작(하정우)의 제안을 받고 장물아비의 손에 태어난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는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 집 하녀로 들어갑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정리해보면 백작과 숙희의 모의와 그 몰래 백작과 아가씨와의 모의가 따로 진행되었던 가운데 백작만 모르게 숙희와 아가씨와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아가씨를 결국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집에서 탈출을 성공시키고 그들의 동성애적 사랑을 이뤄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아가씨 돈을 노리고 접근했던 백작, 아가씨와 그녀의 이모를 성적 노리개 수준으로 타락시키게 만들어 백작들에게 음란한 소설을 맛깔나게 읽게 함으로 금기서적을 경매로 팔아 수익을 버는 후견인 이모부는 아가씨와 숙희의 사랑 앞에 무릎을 꿇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전,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예술적 선민사상의 드러남>
그런 내용이 진행될 때 숙희와 백작과 아가씨와의 심리적인 묘사와 마음을 갖기 위한 스토리 구성들이 매우 탄탄하게 나타납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장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에 원작 내용을 모르고 보는 이에게는 반전의 재미를 선물해줍니다.
그러나 영화 <아가씨>에서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난 한계인 예술적 선민사상이 나타납니다. 기득권 세력 혹은 소위 고급계층의 위선과 그로 말미암은 파멸과 몰락을 결국엔 사회적 저층의 시각과 시선에서 시작하고 재조명하겠다는 뜻을 따라 스토리를 그려내지만 , 인간 본성의 극단적인 내면 바닥까지 들어가고 그 진흙탕 속에 그들의 예술이 있고 진리가 있다는 선민사상도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자칫 이런 선민사상을 잘 못 그려내면 단순히 기득권 세력에 대한 반발로만 보이기 쉽고, 사회적 고위층들에 대한 비판을 그린 스토리들이 많기에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핑거스미스>를 토대로 파격적인 사랑과 시대의 부조리함을 딛는 모습을 그린 영화 <아가씨>. 배우들의 연기와 선택은 훌륭했고 스토리는 사람의 취향의 따라 평이 극히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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