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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영화 계춘할망 줄거리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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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꼭 영화를 보고 오세요. 영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슴 먹먹해지고 사랑을 느끼기 좋은 영화 <계춘할망>입니다. 계춘은 할머니의 극중 이름이고 할망은 할머니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계춘할망과 손녀 혜지의 가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이 어떤 이야기로 풀어나갈지 궁금합니다.

 

 

 

<그림 같이 예쁜 영화>

 

계춘할망을 보고 있으면 풍경과 장면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버립니다. 영화 내내 사진 같으면서도 그림 같은 풍경과 아름다운 색채 속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자칫하면 제주도의 홍보 영상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한 편의 예술작품을 영화를 통해 감상을 하니 단순히 감동적이라고만 할 수 없고 말로 표현 못할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쁨의 미학을 극대화 시킨 배우들>

 

계춘할망역의 윤여정, 손녀 딸 혜지역의 김고은, ‘계춘할망의 조카역의 김희원 등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배우들이 이 영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시킵니다. 순수한 매력의 소유자 김고은 양은 이 영화에서도 순수함을 지녔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심리를 잘 살려냅니다.

 

<여러 사회문제를 꼬집는다.(줄거리 포함)>

 

계춘할망에서는 단순히 손녀딸과 할머니의 사랑을 그린 영화는 아닙니다. 그들의 사랑 속에는 이 사회의 암울한 현실과 비극적인 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머니는 아들을 잃고 며느리는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하면서 그 손녀딸과 같이 삽니다. 하지만 며느리는 어린 나이의 혜지를 납치해서 자신이 키우려하지만 재혼남은 경제적 여건을 이유로 반대를 하며 운전하면서 싸우던 도중 일가족이 교통사고가 납니다. 이 때 재혼남의 친딸인 은주는 살고 혜지는 어머니와 죽게 되는데 재혼남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은주혜지로 바꿔버립니다.

 

이후 은주혜지의 인생으로 살게 됩니다. 가정형편은 더 안 좋아져서 아빠랑 갈라지게 되고 청소년 범죄에 휘말리게 됩니다. 불량 또래 남자들과 함께 조건 만남 사기를 벌이면서 조건 만남을 하는 성인들을 상대로 덜미를 잡고 돈을 뜯어내는 일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가정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비춰줍니다.

 

 

 

그러던 중 혜지를 찾는 소식을 보고 제주도 할머니에게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무한 사랑을 주는 할머니의 가슴에 비수를 꽂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사기를 친 친부도 돈이 필요하다고 쫓아오고 조건 만남 사기를 치던 중에 사람 한 명을 죽일 뻔했는데 그 때 빌미를 잡혀 인질로 잡혀있는 친구를 위해 합의금도 필요했습니다. 할머니와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에 빠진 혜지는 늘 갈등을 하고 할머니 통장도 훔치는 일탈적인 행동을 벌이기도 하며 의심을 삽니다. 

 

이런 그림자 속에 빛을 보게 되는 일이 생기는 데 그건 바로 학교를 다니며 미술에 소질을 발견해서 그 미술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그림자가 인생에서 너무 큰 압박으로 다가오자 할머니에게 죄책감을 느껴 서울에 있는 미술 대회에서 도망칩니다. 그러다가 제주도 친구 한이의 현명한 신고를 통해 경찰에게 이끌려오게 되고, 체포 과정 중에서 친부도 잡히고 불량 학생들도 잡히면서 암울한 현실 사이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동시에 할머니의 친손녀가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지면서 할머니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난 뒤 할머니의 치매 소식을 듣고 혜지는 제주도에 내려가서 할머니를 모시면서 다시금 추억을 되살리고 은주가 아닌 혜지의 삶을 대신하여 사는 내용들을 통해 감동적인 스토리들을 그립니다. 또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혜지의 작품과 영화 속 풍경들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마무리>

 

아름다움을 그린 영화,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영화입니다.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할머니의 사랑, 진짜 사랑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줘도 아까울 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 사랑을 잘 나타내어 준 영화 <계춘할망>입니다.

 

 
계춘할망
12년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 손녀 혜지와 예전처럼 단둘이 제주도 집에서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적응해간다. 그러나,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손녀 생각만 가득한 계춘과 달리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는 다 커버린 손녀 혜지. 어딘가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12년만에 혜지가 할망을 찾아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할머니와 떨어져있던 시간 동안 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평점
8.6 (2016.05.19 개봉)
감독
출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양익준, 신은정, 최민호, 박민지, 류준열, 김대명, 박정철, 남태부, 조덕제, 장혁진, 이슬비, 김난희, 강득종, 이예선, 정한빛, 김준원, 손소영, 윤세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