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어서 구매했다. 부작용이 있었다. 어머니랑 동생이 언뜻 보고 하다 하다 음담패설 책을 대놓고 보냐고... 다 읽고 빌려 달라하셨다.
책 제목에서 받은 기대처럼 섹시 푸드, 에로틱 푸드의 역사와 설명이 처음부터 소개되었다. 별 차이 없어 보였던 섹시 푸드와 에로틱 푸드의 차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옛날 몇몇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성적인 것과 연계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자연의 음식을 보고 그 정도까지 연상시키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한편으론 요즘 시대는 더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성적 콘텐츠가 넘쳐 옛사람들의 에로틱한 정서를 공감 못 하는 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야한 정보만 담은 책이 아니다. 섹시 푸드와 에로틱 푸드만 다룬 것도 아니다. 페이지 수가 적은 책인데도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역사와 문화를 통해 음식 이야기를 파고드는 매력이 있다. 특정 사람의 배경을 알면 그 사람이 다시 보이는 것처럼, 특정 음식의 배경을 알게 되니까 새롭게 보였다. 예전에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난 음식과 음악을 주제로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그래서 나중에는 음식 관련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연구해 글을 쓰려고 한다. 아는 게 많아야 더 풍부한 글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나는 맛집 탐방 글과 레시피를 블로그에 적고 있다. 솔직히 난 요리를 매우 잘하는 편은 아니다. 요리에 크게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음식을 먹고 즐기는 것에 목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시피를 연구하고 도전하는 이유는 음식 관련 글을 쓸 때 최소한의 이해도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음식 관련 업을 가진 분들에게 최대한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한 마음도 있다. 배려와 정성을 들여 더 나아질 글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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