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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클래식 아는 척하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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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최근 접할 기회가 많지만 내 기초 지식이 부족해 공부하려고 읽은 책이다. 그런데 내 기초 지식이 너무 부족한 탓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는 척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읽다보니까 그나마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는 고전 음악부터 서서히 이해 가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는 그저 글씨만 읽는 수준이었다. 

 

이 책에서 안타까웠던 점은 그림에도 꽤 신경을 쓴 책 같은데 단순히 일러스트로 표현만 하는 수준이 아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성 그림이었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그림 스타일과 배치에 대한 평가는 내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눈에 띄는 오타들은 내 개인적인 취향을 벗어나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을', '를'의 부적절한 표기, 하이든을 히아든으로.). 출판사 관계자께서 만약 이 글을 보시면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완전 초보자가 읽기엔 너무 내용이 압축되어 있고 흐름의 전개가 인물 중심인지, 역사적 사건의 흐름인지 기준이 왔다 갔다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단어 정리를 해준 마지막 파트에 '가나다'순이 아닌 어떤 기준으로 해놓은지 모르는 정렬 또한 섬세하지 못했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 나오면 사전 검색하듯이 뒤로 넘어가서 찾아봤는데 불편했다.

 

 

 

 

오히려 기초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 클래식 역사 흐름을 정립하고자 읽을 때는 좋은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책 표지에 써 있는 것처럼 낯설고 어렵기만 했던 클래식 역사와 이론이 한눈에 잡힐지는 미지수다. 많은 연구와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라 전개 흐름과 정렬만 잘 다듬어지면 훌륭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클래식을 이미 잘 아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을 가르쳐 주는 느낌보단 그냥 아는 대로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다.

 

수백, 수천년의 역사를 단 200페이지 안팎의 책으로 이해하려 했던 내 얄팍한 수에 스스로 넘어갔다. 더 찬찬히 클래식 역사를 살피고 쉽게 얻으려는 생각을 버려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클래식 아는 척하기
국내도서
저자 : 라이언 엔드리스 / 크리스(Kris)역
출판 : 팬덤북스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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