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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살인자의 기억법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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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최초 e북으로 완독 한 책이다. 첫 책치고 제목이 살벌하다. 이 책을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고 전자도서관 사용법을 터득하던 중에 뭣도 모르고 대여한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스토리다. 짧고 집중력 있게 독서가 가능한 책이어서 금방 읽었다.

 

 

문제는 너무 집중해서 봤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누가 말을 걸면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주인공 내면을 이해하려다 보니 정신이 왔다 갔다 했다.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을 보고 잘못 이해한 줄 알고 다시 돌아가 읽기도 했다. 책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주인공은 살인자이자 비극적 배경에 의해 태어난 존재이다. 잘못된 자아 정체성을 갖고 괴물로 커나간다. 시대의 운이 좋아 걸리지 않고 노년을 맞이하지만 그 노년의 끝은 비참하다. 하지만 그 손에 죽어나간 생명과 주변은 보다 더 비참했을 것이다.

 

 

 

 

매스컴을 통해 살인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심리 내면과 겹치는 부분도 있다. 내용이 전개될수록 작가가 경험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잘 표현해서 가끔 소름 끼친다. 살인자는 살인자라고 얼굴에 써놓고 다니지 않는다. 좀 의심 갈 순 있어도 겉보기엔 일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내면이 다르다. 살인 동기는 여러 가지겠지만 공통점은 내면의 필터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 본질을 왜곡시키고 안 좋은 것을 잘 걸러내지 못한다. 스스로 왜곡된 자아가 사회 부적응을 일으킨다.

 

 

사연 없는 악역이 없는 것처럼, 사연 없는 살인자를 보기 힘들다. 그러나 사연 없는 일반 사람도 없다. 동정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행동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순 없다. 왜 가해자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를 하려는 태도는 좋지만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 가해자 인권을 생각하기 전에 피해자 인권을 먼저 배려하고 고려하는 것이 맞는 사회라 생각한다. 더 이상적으로 이런 살인자가 만들어지기 힘든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살인자의 기억법

국내도서

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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