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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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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리학 책을 꾸준히 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심리책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부분이 정리가 된다. 타인과 나의 과제 분리, 미래와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현재에 집중하기,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기 등 표현의 방법은 다르지만 내막에 흐르는 결이 비슷하다. 이와 같은 내용을 여러 심리학자가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칫 심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은 사람에게는 반복되는 내용이 지루할 수 있다. 좀 더 겸손해지고 마음을 열자. 그만큼 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내용을 모르고, 심지어 알면서도 실생활에 녹여내기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유리멘탈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꾸준히 있었다. 다만 개인의 심리에 관해 관심이 깊어진 현대사회에서 더 세밀하게 관찰되고 연구되어 과거에 몰랐던 심리 문제가 현대에 더 부각되게 보인다. 참고로 이 책에서 유리멘탈은 나쁜 게 아니라고 한다. 유리멘탈은 보통 예민하다. 예민한 것은 남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더 상대에게 잘하려고 하는 습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나저러나 유리멘탈은 본인이 힘들다.

 

 

유리멘탈인 사람은 평상시 본인이 불편해서 미리 알고 있다. 사사건건 일희일비하게 된다. 남의 조언이나 참견은 공격으로 생각되어 피곤하게 살게 된다. 때로는 쉽게 무너지고 짜증 내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자괴감에 빠지기 일수다. 나도 내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이러한 경우들을 느꼈다. 안 좋은 감정들을 참고 때로는 잘못 표출하기도 했다. 운 좋게 삶 속 경험들을 통해 다스리는 법을 익힌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일부다. 부정적인 학습은 쉽게 반복되고 그 선택을 지속하게 된다. 그 행동에 대한 명분을 쌓고 합리화를 하면서 더 고착시킨다. 이상하게 유리멘탈은 이 악순환의 선택을 잘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처방이 필요하다. 이런 류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내가 그 때는 왜 그랬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현재의 감정은 어떠며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는지에 대해 분석을 할 수 있다. 정확한 정답을 요구하려고 책을 본다기보다는 내 심리를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소소한 비용으로 우리는 전문가들의 처방을 공동 구매하여 내 삶에 비춰본다.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게 되고 보다 건설적인 심리상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개개인마다 아쉬운 처방이 분명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목적을 파헤치거나 시비를 가리기보다는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느낀 점은 나는 생각보다 많이 유리멘탈을 방지하는 방법들을 알고 있었다. 난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고 상대방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습성이 있었다. 되게 불편했다. 아마 그런 점들을 극복하고자 노력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이나 공부를 통해 깨달은 것보다 스스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을 읽었을 때 그 방법들과 내 경험의 노하우를 지지해주는 것 같아 반가웠다. 앞으로 이런 유리멘탈을 극복하는 방법들이 각 사람들에게 잘 정착되어 예민하고 욱하는 사회가 아닌 능청스럽고 여유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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