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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센스를 배웠더니 일머리가 돌아갑니다 독후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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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를 책으로 배우는 시대!

세상이 좋아졌다(꼰대 같은 발언인가). 일머리와 센스를 책으로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우리 선배 시대에는 가르침을 받기보다는 눈치껏 자기 일을 찾고 일머리를 장착했었어야 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지침서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지금도 아직 젊지만 더 나이가 어렸을 때에 모습을 상상해본다. 개념 없었던 모습들이 선명하다. 내 나름 그런 모습들을 변호한다. 몰랐으니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한다. 철없고 개념 없는 걸 보고 타박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올챙이 때를 생각하길 바란다. 보통 이렇게 말하면 이런 답변이 돌아온다. '그래도 나 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어!'

 

센스는 타고나는 것일까?

회사 생활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센스가 좋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타고 난 것처럼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다. 반면 정말 눈치 더럽게 없다고 평을 듣는 사람도 종종 보게 된다. 심지어 사람은 착한데 2프로 부족한 센스가 이미지를 깎아 먹는 경우도 많다. 

 

선과 악이 태초부터 정해져서 나오는 거에 대해 오랜 기간 토론이 이어진 것처럼 일머리와 센스에 대해서도 토론이 필요할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센스는 타고나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사회마다 문화가 다르고 통용되는 센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재수 좋아서 자신과 맞는 곳에서 태어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단지 커나갈 때의 가정환경, 교육 환경, 주변의 상황, 성장하며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센스가 습득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말 있지 않은가.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안다. 요즘은 부모만 아는 수준을 넘어섰다. 여러 조사를 통해서 그 사람의 성장 배경을 대체적으로 알 수 있다.

 

 

센스는 타고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철저히 사회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신이 센스가 좋다고 칭찬을 받는 사람이라면 (굳이 종교적 표현을 하자면) 이제까지의 보이지 않은 인도하심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한 때의 나는 이런 지침서를 경멸했다.

예전의 나는 반항가였다. 이런 정해진 법칙과 문화 조성 자체를 싫어했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 사람을 가두고 평가한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나쁜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 생각들이 점차 깨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남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사람이었다. 우리 윗 선배들은 직접 시행착오들을 통해 가장 예의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상대의 기분 나쁘지 않은 방법들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것이다. 만약 내가 그런 것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냥 세상을 내 입맛대로 살겠다고 외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아무리 세상 잘난 독재자라도 다른 사람 눈치는 볼 것이다. 깡그리 다 무시하고 마이웨이를 택하겠다는 건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염치없이 단물만 빨겠다는 의미이다.

 

소소한 팁을 참고하자

회사에 처음 입사한 상태의 신입사원은 전화 받는 방법 하나조차 알지 못한다. 이건 당연한 거다. 나도 그랬다. 집에서 이런 걸 알려주지 않는다. 분위기 거지 같은 회사는 이런 상황의 당사자를 보면 다그치거나 저런 것도 모른다고 뒤에서 욕하기 급급하다. 이런 회사가 많이 없길 바란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이렇게 친절한 지침서를 통해서 배우는 걸 추천한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닌 디테일하게 방법들을 알려줘서 좋은 책이다. 조금 더 다양한 상황과 사례들을 접목시켰으면 보다 더 짜임새 있는 책이 됐지 않을까 싶다. 금방 읽기 좋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으니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추천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