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책

팩트풀니스(Factfulness) 독후감, 리뷰

반응형

뜬구름에 잡혀 사는 우리들

데이터에 근거한 자료는 신빙성이 있다. 물론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차이가 생기지만 헛소리할 가능성을 최소화시켜준다. 일상 속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살아가기는 어렵다. 매 순간 데이터를 들이미는 것조차 힘들다. 하지만 뭔가를 주장하거나 기반하여 설명할 때는 데이터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

 

팩트풀니스 저자는 여러 강연에서 문제 제시를 할 때 전문가 집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조차 편견과 뜬구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일반 사람들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세상은 계속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모두가 굶어 죽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매스컴의 영향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 뜬구름 속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던 점을 반성하기도 해야 한다.

 

책 <팩트풀니스>

난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봤는가

한스 로슬링은 여러 문제를 내면서 침팬지보다 정답 확률이 떨어지는 우리 모습을 창피하게 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만큼 세상에 대한 시각이 삐뚤어져 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책 끝부분을 보면 나라별로 정답을 맞힌 비율이 나온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내가 속한 나라인 한국의 정답 비율과 내가 맞힌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정답 맞춘 내가 특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비슷했다. 아마 이 나라에서 받은 교육과 환경이 비슷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대표적인 예로 나는 세상에 많은 아이들이 기본적인 백신이나 의료 환경을 제공받고 있는 것을 몰랐다. 글로벌 후원 업체들의 영상들을 기억하거나 뉴스 속 제대로 된 의료 공급을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 그런 모습들이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무조건 불쌍한 아이들이라고만 내 머릿속에서 정의 내려지고 있었다. 

 

이런 편견이 한두 가지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 업계에서 일하는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에 대해 책을 읽으며 고민했다. 대상자들의 환경과 생각들을 예전 누군가 정의해준 대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현재 최신화되는 자료들을 검토해보지 않고 있었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회사일 외로 우리 집안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조사하고 같이 고민할 때에 내 생각에 이미 깔려 있는 걸 토대로 고민하고 이야기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위험한 짓을 한두 번 한 게 아니었다. 한편으로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그때마다 딱 찾아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으는 일부터가 일인지라 쉽지는 않겠다. 그래도 미시적인 데이터에 국한된 것이 아닌 평상시에 거시적인 데이터들을 확인하면서 편견과 오판을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만들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