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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서평 글쓰기 특강 독후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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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안 하고 읽었는데...!

서평을 좀 더 잘 쓸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 집어 든 책이다. 정보만 쑥쑥 훑어볼 예정이어서 전자책으로 쉽게 접했다. 하지만 종이책으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잘 정리된 책이다. 리뷰, 독후감, 서평 등 차이의 구분을 쉽게 했다. 독후감을 즐겨 쓰는 나도 서평을 한번 써보고 싶게 서평 쓰기의 필요성을 잘 나타냈다.

 

왜 서평을 써야하는지, 왜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놔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줄 때 나는 이제까지 나의 책 읽기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훼손하면서 보는 것을 싫어하는 나의 습성을 정확히 꼬집는 부분도 있다. 하긴, 책을 다시 볼 것도 아닌데 메모도 안 하고 인상 깊은 부분을 남기지도 않았다. 나중에 책 제목을 보면 분명 읽은 것 같은데 내용이 기억 안 날 때가 있다. 최악의 상황은 읽은 지도 까먹는다. 결국 휘발되는 독서다.

 

꼭 서평을 쓰지 않아도

서평을 쓰지 않아도 메모와 책을 읽으며 느끼는 점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전문가가 아닌 내가 끄적일 수 있는 독후감도 그 중 하나다. 거기서 더 욕심이 나면 서평을 적게 될 것 같다.

 

 

누군가가 쓴 글을 평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근거 없는 비판은 비난이 된다. 반대로 무분별한 칭찬은 광고성 글이 돼버린다. 조만간 독후감을 넘어 서평을 써볼까 한다. 내 마음의 불을 지폈다.

 

서평을 잘 쓰고 싶다는 부담감에 이 책을 보면 서평에 대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랬던 경험이 있다. 작곡을 배울 때인데 처음부터 화성학으로 시작하여 코드 진행 등 매뉴얼에 맞춰 교육을 받았다. 마음껏 뽐내도 모자란 예술의 세계에서 틀 안에 갇힌 느낌을 받았다. 어렵게 느껴졌다. 틀과 양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일단 먼저 멜로디를 흥얼거려보고 그걸 잘 표현하는 방식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생각나는 걸 적어보고 그걸 남에게 잘 읽히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글쓰기가 더 재밌지 않을까. 남이 짜준 틀과 양식에 억지로 맞추려다 보면 지치거나 답답하게 느껴 포기할 수 있다.

 

일단 읽고 느끼자. 그리고 끄적이자. 그러다가 짜임새가 필요할 때, 정돈이 필요할 때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들을 적용해보며 스스로 체화시키는 것이 어떨까? 책을 읽다가 서평을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순간 느낀 글쟁이의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