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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스물다섯 가지 크리스마스 독후감 [독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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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똑똑, 감성아 깨어나렴

책 뒤 겉표지에 이런 문장이 쓰여 있다.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사람들을 위하여"

크리스마스는 일 년에 한 번이다. 일 년의 마지막을 앞둔 기념일이라 그런지 뭔가 더 소중하다. 우리는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렸었다. 그 할아버지가 허구의 인물인 걸 알았어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는 추억 그 자체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은 크리스마스에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설령 실제 추억이 없다 해도 충분히 허구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기대감도 허락되는 날이다. 신기한 날이다.

 

김져니 작가님 반가워요

이 책은 가까운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책이다. 다행히 주변에 서로 책을 추천하고 선물로 주고받는 사이의 친구들이 있다. 책 좋아하는 자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생각되는 그런 고상한 아이들은 아니다. 그저 독립서점을 꼭 책을 읽으려기보단 쇼핑하러 가는 평범한 자들이다. 

 

 

그중 한 녀석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 책을 읽었나 보다. 크리스마스를 상당히 사랑하는 친구다. 혼자만 즐길 수 없었는지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바로 이 책을 추천해줬다.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중 청주 <달꽃 책방 카페> 독립서점을 들렀는데 눈앞에 (이 책의 저자인) 김져니 작가님 책들이 시리즈처럼 나열되어 있었다. 확 띄는 빨간책을 두 권 집었다. 나도 소중한 지인께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져니 작가님 책들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디자인에 깔끔했다. 그림도 잘 그리신다. 부러운 특기를 다 갖추신 분이다. 그림 잘 그리고, 글 잘 쓰고... 나도 그림을 배워볼까나...?!

 

25가지의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마녀, 개 등등 각자 이야기 속 주인공이다. 너무 자연스러운 캐릭터들이라 실존 인물들 같다. 산타의 이중적인 삶을 알 수 있고 루돌프의 디테일한 이야기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에 모두 소중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읽다 보면 다른 이야기로 금방 넘어가 허무하기도 하다. 좀 더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욕심부리지 말라고 작가님은 딱 한정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욕심은 동심과 어울리지 않아'

 

크리스마스가 금세 눈앞이다. 나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