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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영화 <날 보러와요> 실화 줄거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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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겸이형씨네마에서 다룰 영화는 201647일 개봉한 날 보러와요입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인 이 영화는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정신병원으로 납치, 감금되었던 수아를 추적 24나남수PD가 취재를 하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룹니다.

 

 

 

 

<실화를 배경으로; 정신병원 강제입원>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었다는 영화이지만 정확히 어떤 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마 한 사건의 이야기만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실정을 전반적으로 꼬집습니다. 영화 속 인터뷰 도중 나오는 이야기들처럼 국내 정신 질환자의 73.5%는 자의가 아닌 강제 입원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의 다수가 가족 간 분쟁, 구성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강제 입원을 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강제입원 후 6개월이 지나야 퇴원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최소 6개월간 강제입원 상태에 있어야하는데, 영화 속 장면처럼 그러한 환경이면 제정신인 사람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퇴원 심사도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악의가 있다면 평생 입원 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 정신보건법 제24조, 보호의무자 2인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 의견이 있으면 누구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킬 수 있다.)

 

이 영화처럼 TV, 신문 등 언론을 통해서 이런 종류의 사건들을 알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법률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판례에서 부모의 동의를 얻고 사후진단 있어도 정신병원의 강제입원은 위법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도 정신병원이 사설 감옥의 상태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주연 배우들은 소금이었다.>

 

영화 <해운대>, <하모니>, <> 등 다양한 영화를 찍었던 강예원은 첫 스릴러로 이번 영화에 출연했는데 그 배역에 완전히 녹았습니다. 공포, 불안, 두려움, 분노, 증오 등 다양한 감정표현이 다채롭게 나타내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꽉 쥐었습니다.

 

연기 12년차 배우 이상윤도 훈남 이미지를 버리고 카리스마 있는 PD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이전에는 무언가 캐릭터가 불분명하고 어색했던 이미지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확실히 캐릭터를 잡았습니다. 극 중 취재를 빙자한 취조하는 모습에서 극의 전개를 몰고 가는 연기력이 일품이었습니다.

 

 

<심장 쫄깃한 리얼함>

 

서울 한복판에 저런 병원이 실제로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층 빌딩만 봐도 겉의 화려함 속에 내면의 사회의 악이 존재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들게끔 배경과 세트 등을 리얼하게 표현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 이철하 감독은 평소 법의학과 해부학이 관심분야라고 합니다. 그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정신병원 안의 수술 장면을 리얼하게 구현함으로써 더욱 실감나게 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카메라 워킹들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더욱 박진감 있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반전을 넣으면서 자칫하면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고 단조로웠던 시나리오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반전을 풀어주는 계기도 갑작스러웠고 극중 인물 한동식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강제입원이 가능하려면 2명의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강병주, 엄마, 강수아 셋으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어떻게 통과가 됐는지도 자세히 모릅니다.

 

 

 

 

 

<마무리 글>

 

이 영화가 진짜 무서운 점은 실제로 우리 자신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화와 매스컴의 이슈화를 통해 문제점이 많은 정신보건법 제 24(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이 고쳐지길 기대합니다. 오늘 영화평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날,보러와요
정신병원 감금 106일째 난 미치지 않았어요... 대낮 도심 한복판, 강수아(강예원)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강제이송, 감금된다. 강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 속에 시달리던 수아는 이 곳에서의 끔찍한 일들을 세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한다. 합법적 감금. 그 이면의 충격적 사실 누가, 왜, 그녀를 가두었는가? 그로부터 일년 뒤, 시사프로 ‘추적24시’ 나남수(이상윤)PD에게 수첩이 배달된다. 나PD는 믿기 힘든 사건들이 기록된 이 수첩의 진실을 밝히고자 강수아를 찾아갔지만, 그녀는 현재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감되어 있다. 취재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사실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평점
6.3 (2016.04.07 개봉)
감독
이철하
출연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지대한, 김종수, 천민희, 이학주, 유건, 최윤소, 김한종, 김현, 장태성, 김원중, 김현욱, 이규호, 장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