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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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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는 격하게 공감하는 책이고, 누구는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그 특정 인물을 마녀사냥하기도 한다. 이유는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어느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요즘 세대라면 이해 못하려나? 90년대 생인데 충분히 이해될 내용들이 많았다. 암묵적으로 깔려있는 성차별적 문제들, 심지어 인식도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이뤄지던 차별들 속에서 살고 있던 세대다. 옛날 세대라면 더 심했겠지만 그래도 나름 남녀차별 금지와 쓸데없이 금기되던 것들을 개선하는 사회 분위기 속 세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부분은 기성세대와 생각을 같이 움직인 것도 많았다.

 

 이 책 같은 경우에는 여성 차별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집중해있다. 그렇다고 남자는 가해자이고 여자는 무조건 피해자야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닌 것 같았다. 암묵적으로 또는 대놓고 진행되던 여성 차별부분을 집중하고 부각되게 나타낸 것이다. 이 부분을 가지고 색안경을 써서 단순히 남녀로 가르는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보게 된다면 또다시 새로운 사회문제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성차별이라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남녀로 이루어지면 안 된다. 여자가 차별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남자도 차별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예로 남자가 그것도 못해?”, “여자가 그런 옷을 입고 다니면 못 써등 아주 많다. 역으로 남자가 차별을 가할 수 있는 것이고, 여자도 차별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가해자인 것이고 그로 인해 당한 사람이 피해자 인 것이지, ‘남자가 가해자다, ‘여자가 피해자다 등 이런 논리로 바라보면 안 된다. 아까도 말했듯이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 뿐이다.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되고 유독 이 책과 공감을 많이 되던 부분이 여성들의 사회생활 속에서 육아 부분 사회문제 해결이 아직 한참 먼 것이다. 아무래도 내 나이 때 충분히 고민하고 있어서 더욱 그럴 수 있다. 누구는 그냥 포기하거나 참고 살라고 하지만 그건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아닌 사람도 있는 것이다. 참 어떤 말을 하기 어려운 때이고 상황도 너무 다양하다. 그러므로 입조심해야 한다.

 

 성차별 문제가 많이 사회 전반적으로 부각되고 개선의 노력들이 많이 보이지만 그 노력들의 본질적 의미가 퇴색되게 단순히 이분법적인 구분과 역차별적인 논쟁으로 또 다른 사회문제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피해자들의 분노가 섞인 의견들도 섞여있고 극단적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환경도 있었기에 더더욱 그런 의견을 내는 사람에게 조차 함부로 돌을 던질 수가 없다. 왜냐면 그 사회 문제의 책임 또한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사회가 피해자를 낳지 않도록 남녀 구분 없이 다 같이 노력해야할 것이다.

 

 

82년생 김지영
국내도서
저자 : 조남주
출판 : 민음사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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