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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정감 가는 캐릭터로 다시 돌아온 겨울왕국 2. 개봉한 날 바로 가서 봤다. 마블 영화처럼 특별히 스포일 당할 것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빨리 보고 싶었다. 캐릭터들이 내 개인 취향 적중이다.
1편이 엘사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2편에서는 겨울왕국 세계관에 대해 집중했다. 판타지 류를 좋아하는 나로서 서론부터 이 영화의 흐름을 알아챘다. 그렇다고 아이들도 같이 보는 만화 영화인지라 과한 반전을 기대하는 것도 욕심일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1편에서 대중성 있고 중독성 강한 노래들이 있었지만 2편 주제곡들은 그런 요소가 부족했다. 노크 소리만 들어도 눈사람 만들자며 노래 불러야 할 것 같고, 'Let it go~'만 들어도 떼창이 가능한 1편이다. 하지만 2편은 중독성 강한 메아리만 남고 노래는 남지 않았다. 이게 가장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2편은 자칫하면 올라프와 불 정령이 없었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될 뻔했다. 예상 가능한 스토리와 엘사와 안나의 성장으로 쉽게 말해 귀여운 맛과 집중도가 1편에 비해 부족해졌는데 이 두 친구가 채워줬다. 올라프는 수다스럽지만 은근 철학적인 친구다. 그리고 카메오 수준으로 나온 불 정령 도마뱀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키우고 싶었다.
이제 한국에서 개봉한 겨울왕국 2, 어떤 평가와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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