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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러브 액츄얼리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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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 포스터

 

 

크리스마스 시즌인 연말, 사랑 이야기를 잘 담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봤다.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사랑과 관계에 대해 보여준 영화다. 한 커플만 나와 스토리를 전개하는 구조가 아닌 여러 커플로 스토리를 쌓아갔다. 친구, 가족과 같이 어쩌다 걸쳐있는 인간관계 속 사람들, 그로부터 존재하는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아마 실제 우리 삶과 그 속에 존재하는 사랑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묘사하며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사랑을 원하는 존재다. 사랑 하기를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그 사랑 속에 육체적 교감이 있고 정서적 교류가 있다. 다만 본능만 따라갈 수 없기에 사회의 약속과 문화, 그에 따른 이성 판단을 통해 본능의 방향을 잡고 때로는 통제한다. 짝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친한 친구와 결혼해서 그 여자를 영원히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의해 사랑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이유로 사랑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이럴 땐 영화 속 명대사처럼 사랑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의 감정은 언제 파고들지 모른다. 사랑의 감정에 휩싸이면 이성적이지 못하고 계산적이지 못하다. 나도 모르게 겁쟁이가 되어 있고 반대로 쓸데 없이 용감해지기도 한다. 확실한 건 시작할 때 느끼는 그 불안감과 긴장감은 사랑의 시작 때 강렬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다. 이 감정에 중독되면 되려 성숙한 사랑이 힘들다. 오래된 커플이나 부부의 경우 그 감정을 다시 맛보고 싶어 바람이나 불륜 같은 사회 기준에 어긋난 선택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삶이 바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새로운 상대와 추억을 쌓고자 하면 그 전 사람과의 추억은 그저 기억이 될 뿐이다. 

 

 

사랑이란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사랑은 고통이 될 때도 있고 행복이 될 때도 있다. 본능과 이성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건 축복이다. 조상들 말로 궁합이 잘 맞는 것이다. 하지만 어긋난다 해도 그 사랑은 저주받을 필요 없다. 그건 사랑의 기본적인 속성이고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그래도 사랑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진 것부터가 이미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