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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康(강)선생의 자유여행 책 리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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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짧게 밀고 세상 편안한 웃음을 지으시며 다니시는 교수님 모습이 상상된다. 한기대에 연이 닿아 알게 된 회계 교수님께서 여행디자이너로 변신해 책을 내셨다. 감히 평하지만 여행디자이너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신다. 책 제목 그대로의 이미지를 간직하신 분이다. 한자도 편안할 '' 자를 쓰셨다.

 

 

사실 책 제목만 봤을 땐 이제껏 여행 다니신 내용과 소감을 담은 기행문인 줄 알았다. 생각과 다르게 노하우를 담은 여행 정보 책이다. 난 개인적으로 여행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다. 고생 사서 하기 싫어하는 성향과 게으름이 섞여 내 엉덩이를 끝없이 무겁게 만든다. 두려움이 많아 낯선 환경도 선호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게 되면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인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비유를 들자면 보통 여행 책은 밥상을 차려주는 수준이다. 강선생님은 밥상을 차려 떠서 먹여주는 느낌이다. 그 정도로 세세히 여행 제대로 한 번 안 가본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썼다. 두꺼운 양말 말리는 법까지 적혀있다.

 

 

 

 

 

여행을 정말 사랑하는 분인 것 같다. 여행을 말로만 좋아하는 사람과 행보가 다르다. 꾸준히 알아보고 관심을 쏟는 모습이 책 속에 녹아 있다. 하긴 새로운 곳에 가는데 단순히 여유로운 마음만 가지고 간다는 건 되려 무식한 행동일 것이다. 철저한 준비가 깔린 베이스 위에 여유로움이 있다.

 

 

나중에는 기행문처럼 책 한권 내셔도 좋을 것 같다. 글을 이해하기 쉽게 재밌게 잘 쓰신다. 여행했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시면서 소소한 정보를 투척해주시면 더 실제감 있게 다가올 것 같다. 게으른 블로거의 노골적인 간접 경험 요구랄까? 그래도 이 책을 보니까 국내 여행이라도 혼자 지긋이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저 여유를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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