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책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편 독후감

반응형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카테고리를 이렇게 지겹지 않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니. 고등학교 때 미리 이런 책을 봤으면 역사, 윤리 점수가 그딴 식이지 않았을 것인데... 너무 늦게 발견한 책이라 아쉬웠다. 물론 이 책은 내가 대학교 졸업한 후에 나온 책이긴 하다. 경영학과를 나온 나도 가물가물하게 알고 있었던 지식들이 다시 깨끗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참 반가운 책이다.

 

 

 아마 대중들은 위 주제의 지식들이 광활하게 느껴져 선뜻 쉽게 접근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알게 된 지식들, 삶 속에서 느꼈지만 정리가 안 된 지식들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감정적인 비판 능력만 살아나고 선뜻 구체적인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했다. 우둔한 시민들이 많아지면 사회는 정신없이 시끄러워진다. 그런 답답한 상황을 풀려면 적어도 최소한의 지식이 통해야 한다. 이 저자는 헛소리가 가득한 세상이 아닌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꾼다.

 

 

 

 

 한국 사회에서 다루기 힘든 진보와 보수 개념을 깔끔히 설명한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이분법 방식으로 말이다. 내가 평상시에 말버릇처럼 하는 "서민이 왜 보수를 뽑아?"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정확히 적혀있다. 생각의 결이 비슷한 책을 만나 공감받는 것 같았다. 이분법적이라고 어느 한편에 서서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양쪽의 입장과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배경을 역사 흐름을 따라 이해시켜준다. 

 

 

 요즘 많은 분들이 현재 정치나 사회 상황에 대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지식을 쌓는 것 같다. 지식을 습득하려는 행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가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는지 왜곡된 정보인지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 능력은 역사를 통한 교훈과 인문 교양적 지식에서 나온다. 일상을 살 때 뉴스나 기사들을 보면서 뜬 눈으로 코 베이지 않기 위한 이들은 꼭 읽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