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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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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 시리즈의 마지막 0편을 드디어 마무리지었다. 1,2편에 비해 더욱 심오하고 방대한 양처럼 느껴졌지만 생각보다 단순한 흐름을 내포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세계관과 언어들로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해서 독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1,2편은 빠른 시간 내에 읽었는데 0편은 생활 속에서 틈틈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한 달만에 완독 했다.

 

 

우주의 시작부터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 종교와 사상들까지 방대한 역사 속에 관통되어 있는 거시적인 흐름과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많은 양을 잘 정리해서 이렇게 설명해주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얼마나 이런 영역들을 저자가 사유했는지 가늠이 된다. 과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 든다.

 

 

종교 쪽은 언젠가 꼭 전반적으로 교양처럼 알고 싶던 영역이다. 이 책을 통해 어렵고 방대한 부분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었던 영역을 간단히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접근을 하면 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학창 시절 때 잠깐 교환학생으로 인도에서 살았었다. 당시에는 이런 교양이 없어서 몸은 그곳에 살고 있어도 정서적으로 교류는 깊이 못했다. 그저 영어 공부가 주된 목적이었다. 이런 교양 지식이 있었더라면 기본적인 이해력이 탑재된 상태에서 현지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저자는 동양의 일원론적인 사상을 먼저 알았을까 아니면 관념론을 먼저 알았을까. 먼저 알고 있던 사상에 대한 연결점이 발견됐을 때 무엇을 먼저 알았든 간에 그 사상의 존재함이 반가웠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0편에서는 일원론적인 사상에 대해 알려준다. 세상과 자아의 일치함, 분리되지 않는 영역들을 깨닫게 됨에 (착각일 수 있지만) 저자가 감탄하는 것이 느껴졌다. 책의 느낌으로 봤을 땐 저자를 굳이 분류하자면 관념론자이지 않을까 싶다. 동시에 이원론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인다.

 

 

개개인이 각자 세계관 속에 살아간다는 말에 공감한다. 실제로 본인의 세계관 속에 깊이 빠지고 그 세계관만 옳다고 믿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겉으로 아니라고 말을 하더라도 그 한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종교, 정치, 사상 등을 통해 오랜 시간 한 사람의 세계관을 만들어나가기 때문에 한두 권의 책과 한두 마디 말로 바꾸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의지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참된 진리를 찾기 위해 속세를 떠나 고행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삶 속에서 천천히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못하리란 법은 없다. 여러 세계관과 다양한 사상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1.02.21 - [Review/독후감] -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편 독후감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편 독후감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카테고리를 이렇게 지겹지 않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니. 고등학교 때 미리 이런 책을 봤으면 역사, 윤리 점수가 그딴 식이지 않았을 것인데... 너무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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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 [Review/독후감]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편 독후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편 독후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 1편을 읽고 2편도 금세 다 읽었다. 참 몰입도가 좋은 책이다. 2021/02/21 - [Review/독후감] -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편 독후감 지적대화를 위한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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