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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 독후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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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곳이 닫았네

이 책에는 독립서점 6곳의 사장님들 인터뷰가 담겨있다. 이 책 초판이 2017년 3월 10일이고 현재는 2022년 약 5년이 지났다. 이 책을 좀 늦게 본 감이 있다. 독립서점에서 예전에 눈에 띄어 사놓고 이제야 읽었다. 인터뷰할 때 당시 3개월 차, 4개월 차, 또는 1년이 넘는 분도 계셨다. 지금까지 버틴 분들이라면 최소 5년은 넘기신 분들이다. 전부 잘 되셨었으면 좋겠지만 검색해보니 이미 두 곳은 문을 닫은 상태다.

 

장사나 사업을 해본 사람이면 알 거다. 연애도 사계절을 다 겪어보라고 한다. 그만큼 알아가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사업도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사업은 사계절을 겪어도 모르는 게 사업이다. 감을 잡을 뿐 제대로 알기 힘들다. 인터뷰할 때 당시만 하더라도 코로나가 이렇게 터질 줄 알았겠는가. 아마 사장님들도 5년 전 자신의 인터뷰를 보면 오글거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5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당시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얼마나 변했는지, 더 추가로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궁금하다.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책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독후감

참 고상한 친구들과 고상한 취미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교 때의 친한 친구들 만나면 술 먹고 노는 것보다 맛집 가고, 카페 가고(여기까지는 누구나 그렇겠지?), 독립 서점 가는 것이 좋다. 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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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에게 돈 이야기란?

이 책 이전에는 노란 책을 읽었다. 그 책 주제는 ‘책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이고 이 책 주제는 ‘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이다. 인터뷰를 보면 다 비슷한 이야기 하는 느낌이다. 빨간 책은 노란 책의 연장선인 느낌이다.

 

책방 주인 입장에서 돈 이야기하기가 막 편할 것 같지는 않다. 좋은 이야기도 시간 내서 하기 힘든데 안 좋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도 지겨울 것 같다. 몇몇 서점 주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물어볼 시간에 책 한 권 사주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편견인가. 돈을 잘 버는 사장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어쩌면 서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퍼뜨려서 서점의 양적 확대를 방해하는 게 아닐까 싶다.

 

 

용기와 행동에 큰 박수를.

우리 지역에는 제대로 된 독립서점이 없다. 지방 소도시이기도 하고 서점이 생긴다고 해서 얼마나 수요층이 받쳐줄까 싶다. 사실상 새로운 문화다. 인터넷에서 할인받아서 사는 게 익숙한 사람이 많은 곳에서 (책을 평상시 읽는 사람이 많으면 그나마 다행) 정가로 가격 경쟁력 없이 승부 보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아직 서점 문화로 물들려면 시간이 필요한 곳이다. 그렇다고 누가 먼저 앞장서서 인식 개선하며 사업을 하기엔 막막하다. 나라면 안 한다. 몇 번을 생각하고 꿈꿔봤지만 용기가 안 난다. 도시에서 오픈했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이미 도전하고 개척한 사장님들의 용기와 행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