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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총 균 쇠 독후감 및 줄거리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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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과 정리는 제 기준으로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책의 용어와 문구, 전개 순서가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총, 균, 쇠> 전반에 깔린 핵심 질문

“왜 특정 인종, 특정 국가 사람이 세계 주도권을 얻게 되었는가?”

 

뉴기니 정치인 얄리로부터 저자가 받은 질문의 내용이다. 왜 세상의 발전은 불평등한가.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핵심 요약

특정 인종, 국가의 성장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보다 지리적,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다.

지리적, 환경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었다.

성장이 어려운 위치에 있던 민족은 그와 반대가 됐다(멸망, 피지배층 흡수).

 

이 정도 이해하면 <총, 균, 쇠> 다 본 느낌

1. 대륙의 모습 차이. 가로로 길다 vs 세로로 길다

- 가로로 길다. : 위도가 비슷하다. 기후와 환경이 비슷하다. 기온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생명체 생장 환경이 비슷하다.

- 세로로 길다. : 위도가 다르다. 기후와 환경이 크게 다르다. 기온 차가 크게 난다. 생명체 생장 환경이 다르다.

 

인류가 가로로 확산할 때 수많은 시행착오(가축화 동물 선택, 식량 생산용 종자 선택)를 유지하면서 이동 가능하다. 반면 세로로 확산할 때 여러 조건을 유지하면서 이동하기 힘들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발전의 속도가 차이 날 수밖에 없다.

 

2. 식량 생산(농업 혁명)

수렵채집민과 식량 생산자의 차이는 생활환경이다. 채집민은 식량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해야 한다. 자손 번성이 불필요하다. 식량 생산자는 꾸준히 식량 생산을 관리해야 한다. 정착 생활을 한다.

- 식량 생산자 발전 과정 (두 과정이 마지막에 수렴한다.)

① 노동력이 식량 생산에 중요하다. 자손을 번성한다. 인구가 밀집한다. 가축을 키운다. 밀집된 환경에서 가축, 인간으로 나온 균이 퍼진다. 전염병이 생긴다. 발생하고 낫고 하는 바이러스 순환 속에 내성이 생긴다.

② 식량 생산으로 잉여물이 발생한다. 자본이 생기고 계층이 형성되며 분화한다. 전문업이 생긴다. 중앙 집권 국가의 형태로 발전한다. 무기와 군대가 발전한다. 전쟁과 약탈을 한다.

 

최종 : 두 과정이 합쳐져 우위를 점한다. 다른 민족을 공격할 때 군사력으로 지배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병원균도 전파되어 희생을 초래한다.

ex) 유럽인의 아메리카 대륙 침입 시 전염병 발병으로 인해 급격한 아메리카인 인구 감소

 

 

3. 환경, 문명의 차이

- 대륙별 인구 유입 시기의 차이

인간의 유입은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로 이어졌다. 아메리카 대륙을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유럽과 아시아는 철기시대를 맞이하고 여러 분야에서 발전했다. 아메리카에는 많은 인구가 있었고 중앙 집권의 형태가 있었으나 철기를 발전시키기 전 단계였고 석기시대의 무기와 생활이었다. 아마 시간이 한참 더 흐른 뒤에 유럽인이 아메리카에 들어갔다면 아메리카인은 철기를 개발해놓은 상태였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단, 인류의 시작점으로 알려진 아프리카인의 발전은 대륙의 세로로 긴 형태, 사막의 존재 등으로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

- 가축의 유무

아메리카 대륙은 거대한 문명과 왕권, 인구가 있었으나 대륙 특성상 가축이 없었다(대형 포유류가 대부분 유라시아 대륙에 있어 가축 개발 확률 미비). 그들은 가축에서 나온 병원균에 취약했다. 유럽인은 이미 겪은 일이지만 아메리카인은 처음 있는 일이다.

- 문자의 유무

문자를 가진 유럽인은 아메리카의 정보를 대륙으로 널리 알릴 수 있었고 정보는 꾸준히 발전되고 남을 수 있었다. 아메리카에는 제대로 된 문자가 없었다. 유럽인에 대한 정보를 주변 지역과 후대에 남길 수 없었다. 한쪽의 큰 문명이 몰락해도 거리상 좀만 떨어진 문명은 그 사실을 알 수조차 없었다. 이 역시 인구 유입의 시간 차이가 문자 유무에 큰 영향을 미쳤다.

- 중국 vs 유럽(유라시아 대륙 내 동양의 대표주자와 서양의 대표주자)

중국은 만성적으로 통일을 했다. 분열기도 있지만 늘 통일 국가를 만들고자 했다. 유럽은 만성적으로 분열했다. 하나의 국가가 되지 않는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통일을 하고 유럽은 그러지 못한다. 하지만 세계 주도권 싸움에서는 분열이 우위를 점한다.

 

통일된 국가는 방향을 잘 잡으면 발전이 빠를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정권 때 유지하지 못하고 정책이 바뀌면 곧바로 정지된다. 분열된 국가 곳곳에서 혁신이 발생했다. 혁신이 어느 한 곳에 나타나면 유럽 전역에 전파된다. 정치적으로 분열이지만 기술과 아이디어, 발전은 유지된다. 동아시아 문명을 이끌었던 중국은 이런 차이로 세계 주도권 싸움에서 서양에 밀려 우위를 선점하지 못했다.

 

총, 균, 쇠 독후감 및 비판에 대한 생각

방대한 양에 차마 쉽게 읽지 못하고 방치하던 책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되어 강제 격리당한 뒤 미뤄놨던 책을 손에 쥐었다. 격리 중 가장 뿌듯한 순간이 이 책 <총, 균, 쇠>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 읽었을 때다. 자격증 공부를 했었어도 충분히 하나 딸 수 있을 만한 시간이었다. 몸이 크게 아프지 않았던 나는 하나님께서 시간을 선물로 주신 줄 알고 아껴 쓰려 노력했다. 생각보다 책이 빠르게 읽히진 않았다. 생각하고 다시 뒤로 돌아가 읽어보고 나름 꼭꼭 씹어 먹는 것처럼 읽으려고 노력한 책이다.

 

 

총 균 쇠를 보면서 인상 깊게 읽었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책이 떠올랐다. <사피엔스> 읽을 때 기존 잘못 가지고 있었던 상식을 깨 놓은 뒤라 총 균 쇠의 배경이 어렵지 않았다.(사피엔스 관련 리뷰는 맨 아래 링크 통해서) 아프리카부터 인간의 이동 흐름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졌고 아메리카 대륙에 사람들이 가장 마지막에 도착한 것도 알고 있었다. 인간이 도착하는 족족 수많은 생명체가 멸종했는데, 아메리카에 대형 포유류가 없던 이유는 아마 인간 때문이지 않을까는 생각을 했다.

 

총 균 쇠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지나치게 유물론적인 해석을 한다고 판단한다. 고유의 성향, 문화, 사상과 철학을 무시하고 지형과 환경에만 의존하여 인류 발전을 해석한다고 비판한다. 난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몇천 년, 몇만 년의 시간을 짧게 해석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문명이 발달하기 전, 인류는 어떠한 정보도 없이 먹고사는 데만 집중했다. ‘난 발전해야지, 난 성장해야지’라고 의도적인 움직임을 가진 게 아니라 살다 보니 발전해갔다. 자연스럽게 주어진 환경, 기후, 지형 등은 사실상 당시 사람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몇 년, 몇십 년의 흐름으로 인류가 발전한 게 아니다. 사건 하나하나로 집중하면서 거시적인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면 안 된다. 거시적이고 느린 시간 속에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 발전의 속도가 빠르다고 이 속도로 과거를 이해하려고 하면 오해가 생긴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설명과 근거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다 읽었지만 인류의 시작점에 대한 미스테리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관련 자료는 다른 서적을 통해 알아봐야겠다.

 

인류는 결국 누가 특별히 잘나서 발전해온 게 아니란 걸 뚜렷이 증명한 책이다. 현재는 지형 조건을 넘어 정보와 자본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선조의 은혜를 입은 후손들이 이 또한 이어서 누리고 있다. 혜택을 누리는 사람이라면 감사함은 당연하고 차별과 편견을 벗어야 한다. 특히 인종차별 같은 행위는 자신이 무식하다는 걸 티 내는 행위다. 책 좀 읽고 뇌가 깨이길 바란다.

2021.08.20 - [Review/독후감] - 사피엔스 독후감 및 줄거리 내용 요약

 

사피엔스 독후감 및 줄거리 내용 요약

줄거리 요약 유발 하라리는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인류사를 4가지 큰 변화를 통해 거쳐왔다고 표현하고 있다. 인지 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을 통해 현재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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