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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역행자 확장판 책 리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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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는 매번 똑같은 말만 하는 것 같아 잘 읽지 않았는데 <역행자>가 하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고 심지어 확장판까지 나왔다고 하니 안 보기 힘들었다. 결론. 읽기를 정말 잘했다.

 

밀리의 서재를 통해 전자책으로 읽었다. 전자책으로는 보고 싶을 때 내용을 꾸준히 찾아보기 힘들어 종이책으로 샀다. 최근 사업을 준비하시려는 아버지 꺼, 이미 자영업을 하고 있는 와이프 것을 샀다. 아마 내가 삶 속에서 역행자 7단계를 통해 효과를 볼 때마다 더 주변인들에게 책을 뿌리지 않을까 싶다.

 

역행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식을 적었다. 공식을 알아도 잘 써먹지 않는 게 인간 본성이다(수학 문제도 그래서 안 풀렸나). 나 또한 아직도 내 감정과 생각대로만 일을 풀어갈 때가 많다. 공부하려 하지 않는다. 너무도 당연하게.

 

책 <역행자>를 통해 배운 두 가지는 아래와 같다.

  1. 행동이 중요하긴 한데 행동 전에 많이 관련 책을 읽어야 한다.
  2. 기버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역행자에는 많은 조언과 가르침이 들어있는데 난 저 2가지가 더 크게 와닿았다. 1번 같은 경우에는 대놓고 저렇게 적혀 있지는 않지만 결국 저 말이다. 22전략을 잘 해내면 자연스럽게 접근되는 방법이다. 난 다행히 책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반 성인 평균량에 비해 다독하는 편이다. 책을 많이 읽을 수밖에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 글 쓰는 건 때때로 생각나는 게 있으면 메모장에 적는 편이었고 긴 글은 블로그에 적었다. 22전략은 내게 어려운 미션이 아니라고 느꼈다. 현재 진행형이라 오히려 자청 님이 '잘하고 있다'라고 위로해 주는 기분이었다. 요즘 하는 일이 잘 안 되어서 낙담하고 있었던 처지에 큰 힘이 된다.

 

 

1번이 크게 다가온 이유는 난 내 감과 생각을 믿고 바로 행동을 저지르는 스타일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행동파라고 나름 자부심 있던 나인데 창피했다. '무식한 게 용감하다'는 말이 생각났다. 일단 부딪쳐보자고 벌린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만약 관련 분야의 책을 20권 정도 읽고 시작했으면 과연 망했을까? 아니 시작조차 했을까? 앞으로는 이런 창피함을 줄이기 위해 시작 전 독서하려는 습관을 갖으려 한다.

 

2번이 크게 다가온 이유는, 내 스스로 매처 또는 테이커의 모습이라고 보였다. 진정 공동체와 남을 위해 계산 없이 베풀었던 때가 언제 있었나 반성하게 된다. 기버, 매처, 테이커라고 인간을 3가지 부류로 나눈 애덤 그랜트의 주장이 흥미로워서 역행자를 읽고 추가적으로 자료를 찾아봤다. 워낙 유명한 내용이라 여기저기 정리된 게 많아서 이해하기 쉬웠다. '기버가 성공한다니까 기버처럼 살아보자'고 흉내 내는 기버가 우후죽순 발생할 것 같다. 기버인 척하는 매처 또는 테이커... 노력은 가상하나 속으로 계산을 때리면서 겉으로는 아닌 척하는 위선자가 되는 건 더 최악이다. 나도 진정 상대를 편하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 줄 기버가 될 수 있게 늘 마음가짐을 똑바로 해야겠다.

 

내 스스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역행자의 원칙은 이렇다.

  1.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잘 알자.
  2. 인간의 본성, 오류에 빠지지 말자.
  3. 독서와 글쓰기 상시 필수, 특히 뭔가를 할 때 사전 독서 필수
  4. 마음씨 곱게 쓰자

뭔가 생각의 물꼬를 튼 듯 잠깐 머릿속이 빛이 난다. 이 글을 빌어 자청 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