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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살인자의 기억법 독후감 인생 최초 e북으로 완독 한 책이다. 첫 책치고 제목이 살벌하다. 이 책을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고 전자도서관 사용법을 터득하던 중에 뭣도 모르고 대여한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스토리다. 짧고 집중력 있게 독서가 가능한 책이어서 금방 읽었다. 문제는 너무 집중해서 봤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누가 말을 걸면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주인공 내면을 이해하려다 보니 정신이 왔다 갔다 했다.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을 보고 잘못 이해한 줄 알고 다시 돌아가 읽기도 했다. 책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주인공은 살인자이자 비극적 배경에 의해 태어난 존재이다. 잘못된 자아 정체성을 갖고 괴물로 커나간다. 시대의 운이 좋아 걸리지 않고 노년을 맞이하지만 그 노년의 끝은 비참하다. 하지만 그 손에 죽어나간 .. 더보기
대통령의 글쓰기 독후감 나는 작가를 꿈꾼다. 단순히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내 야망은 끝나지 않는다. 이왕 내 글과 생각이 전 세계로 알려지고 싶다. 그래서 내 최종적인 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지에 대한 고민은 필수다. 인생 선배들에게 책을 통해 배운다. 유시민 작가의 을 읽고 많이 배웠는데 와 공통적으로 겹치는 조언이 많다. 글쓰기 비법을 막상 배우면 시시하게 느낄 수 있다. '겨우 이런게 비법이야?'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비법을 내 글에 녹아내기가 쉽지 않다. 말하는 습관에 따라 수식어와 접속사를 글 속에서 남발한다. 다시 읽어보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의도가 불분명한 글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2019/10.. 더보기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 이야기 독후감 한식에 대해 각 메뉴별로 쉽게 훑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 생길 것이다. 한식이 훌륭한 음식인 것을 얼핏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정리되게 알 수 있었다. 일반 사람들에게 양식, 중식, 일식 등 세계화의 성공한 음식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식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보다 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한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러운 상식으로 통했으면 좋겠다. 한식 이야기에 담겨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간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평상시에 사용하는 말속에도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어 새롭게 알았다.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이 모두 사실과 진리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나도 책을 읽다가 의문이 가거나 평상시 다르게 알고 있었던 내.. 더보기
클래식 아는 척하기 독후감 클래식 음악을 최근 접할 기회가 많지만 내 기초 지식이 부족해 공부하려고 읽은 책이다. 그런데 내 기초 지식이 너무 부족한 탓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는 척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읽다보니까 그나마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는 고전 음악부터 서서히 이해 가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는 그저 글씨만 읽는 수준이었다. 이 책에서 안타까웠던 점은 그림에도 꽤 신경을 쓴 책 같은데 단순히 일러스트로 표현만 하는 수준이 아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성 그림이었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그림 스타일과 배치에 대한 평가는 내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눈에 띄는 오타들은 내 개인적인 취향을 벗어나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을', '를'의 부적절한 표기, 하이든을 히아든으로.). 출판사 관계자께.. 더보기
이갈리아의 딸들 독후감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바뀐 세상을 보여준 이갈리아의 딸들. 흥미로운 주제다. 책 읽는 도중에 이갈리아 세계 속 익숙하지 않은 언어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어서 앞쪽에 있는 설명서를 몇 번이나 보게 되었다. 쉽게 읽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책이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 1977년에 발행한 이 책은 1996년에서야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그리고 한참 뒤에 사람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여성 인권에 대해 이런 고민이 있었다는 걸 보고 한국과 유럽 간의 사회 문화 역사 차이가 느껴졌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우리나라가 이제 구성원 각자의 가치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다. 아니 이미 그 시기는 왔었지만 예전에 비해 국민 의식이 더 성숙해진 것 같다. 물론 아직 멀었다.. 더보기
맛있는 음식글 쓰기 독후감 허접한 글은 이제 그만 쓰고 싶어서 글쓰기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글쓰기에 도움되는 책은 많다. 그러나 나는 내가 주로 쓰는 레시피나 맛집 탐방과 같은 음식 관련 글을 잘 쓰는 특별한 방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마땅한 교습서를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음식 글이라는 표현이 생소하면서도 딱 와 닿았다. 음식 글을 쓰다 보니 표현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표현력은 평상시 독서를 통해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매번 '맛있다'라는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세세한 감정을 전달할 수 없다. 그리고 맛있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상대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좀 더 객관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글 쓰는 방법으로 연구해보려 했다. 물론 음식도 많이 먹어봐야 표현도 다채로워질 것이다. 나는 평상시에 '음식 .. 더보기
음식패설 독후감, 제목만 보고 오해금지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구매했다. 부작용이 있었다. 어머니랑 동생이 언뜻 보고 하다 하다 음담패설 책을 대놓고 보냐고... 다 읽고 빌려 달라하셨다. 책 제목에서 받은 기대처럼 섹시 푸드, 에로틱 푸드의 역사와 설명이 처음부터 소개되었다. 별 차이 없어 보였던 섹시 푸드와 에로틱 푸드의 차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옛날 몇몇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성적인 것과 연계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자연의 음식을 보고 그 정도까지 연상시키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한편으론 요즘 시대는 더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성적 콘텐츠가 넘쳐 옛사람들의 에로틱한 정서를 공감 못 하는 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야한 정보만 담은 책이 아니다. 섹시 푸드와 에로틱 푸드만 다룬 것도 아니다. 페이지 수가 적은 책인데도 다양.. 더보기
9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쓰는 독후감 90세대를 시작하는 1990년생인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많이 공감 갔다. 단순한 공감을 넘어 내 삶과 주변 환경을 수많은 자료로 분석해놓은 것이 신기했다.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인데 이전 세대 사람들은 신기하게 보고 있었다. 하긴 나도 이전 세대 분들을 보고 공감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많았다. 답답했다. 나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은데 그들은 본인 경험과 사고에 갇혀 모든 것을 판단했다. 이 책에서 나의 답답한 마음을 저자는 논리적으로 대신 풀어줬다. 개인적으로 '2부: 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챕터가 가장 공감갔다. 내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더 집중해서 읽어졌다. 결국 현대 경제 상황과 사회 시스템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우리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