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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마지막 잎새(O.헨리) 독후감 내 대학 친구들끼리 모임이 하나 있다. 장난식으로 잎새팸으로 부르며 모이는데 오 헨리 단편 소설 에서 따온 이름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소설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려니 기억이 안 났다. 분명 알았던 소설인데 간략한 요약마저 생각이 안 나니 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나 자신이 창피했다. 얼른 집어든 . 소담 출판사에서 나온 책 에는 , , , , , , , , , , , 도 같이 엮여있다. 한 작품씩 각각 독후감을 써보려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노력해보려 한다. 의 배경지는 그리니치 빌리지다. 맨하탄 남부에 위치한 곳이고 예술가가 많이 사는 곳이다. 이 소설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가난한 예술가들이 나온다. 당시의 폐렴은 목숨을 쉽게 앗아갈 수 있는 병이었다. 폐렴에 걸린 잔시는 창밖에 달려있는 잎새.. 더보기
네 신을 벗으라 독후감 예수전도단(YWAM) 로렌 커닝햄 목사님이 쓴 책 '네 신을 벗으라'는 무늬만 교회 오빠인 내게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아니 솔직히 두려움도 동시에 깨워주는 책이었다. 팔짱 끼고 뒷짐 지며 선비 노릇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수많은 기도와 헌신 위에 쌓아진 성 안에서 고마움과 나의 역할을 잊은 채 살았다. 그렇다고 '당장 교회 일에 뛰어들어야지!', '내 모든 재산을 걸고 시간을 투자해야지!' 이런 의미로 받아드렸다는 건 아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 속에서 얼마나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았는지 생각했다. 남의 허물을 쉽게 지적했고 믿지 않은 자들을 정죄하기 급급했다. 복음을 드러내기보다는 내 처세를 생각하며 감추며 살았다. 물론 그것이 어떨 때는 지혜일 수 있지만 필요한 순간에도 감춘건 내 .. 더보기
교회와 이단 독후감 책 리뷰 요즘 신천지가 사회 이슈로 세상에 드러났다. 그로 인해 대중들의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 같다. 예전에는 그저 이름만 알고 세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과 전문가가 쓴 책을 통해 진상을 파악한다. 이 책은 나와 책 리뷰를 공유하는 '캐드릿 문학상'의 추천으로 읽게 됐다. 형은 아니라고 했지만 책 영업 판매자처럼 강력히 내게 추천했다. 재밌게 읽었다. 캐드릿문학상 도서 '교회와 이단' 리뷰: https://cadrit.tistory.com/101 도서 '교회와 이단' 리뷰 - 두 개의 바이러스(Virus)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COVID-19)'에 의해 대한민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건과 더불어 또 하나.. 더보기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독후감 예전에 TV에서 치매 환자분들이 서빙하고 이연복 셰프가 요리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짧게 스치면서 봤지만 꽤 인상 깊었던 KBS 프로그램 이다. 원래는 일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이 원조다. 치매 환자에 대한 편견과 무지를 확실히 깨 주는 프로젝트다. 물론 상상 속 아름다운 이야기처럼 모든 일이 생각대로 술술 풀리는 건 아니다.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있고 역경도 있다. 그걸 아름답게 풀어가는 것이다. 그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보였다. 돈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있어서 팔 걷어붙이고 모였다. 일부러 주문을 틀려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도 목표가 아니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방송국 놈들의 장난질이 아니다. 일하는 것이 버거운 어르신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인다... 더보기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康(강)선생의 자유여행 책 리뷰 독후감 머리를 짧게 밀고 세상 편안한 웃음을 지으시며 다니시는 교수님 모습이 상상된다. 한기대에 연이 닿아 알게 된 회계 교수님께서 여행디자이너로 변신해 책을 내셨다. 감히 평하지만 여행디자이너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신다. 책 제목 그대로의 이미지를 간직하신 분이다. 한자도 편안할 '강' 자를 쓰셨다. 사실 책 제목만 봤을 땐 이제껏 여행 다니신 내용과 소감을 담은 기행문인 줄 알았다. 생각과 다르게 노하우를 담은 여행 정보 책이다. 난 개인적으로 여행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다. 고생 사서 하기 싫어하는 성향과 게으름이 섞여 내 엉덩이를 끝없이 무겁게 만든다. 두려움이 많아 낯선 환경도 선호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게 되면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인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비유를 들자면 보통 여.. 더보기
8헤르츠 독후감 내가 살고 있는 서천에서 알게 된 이창우 작가로부터 선물받은 책. 받은지 하루만에 책을 다 읽었다. 궁금했다. 어떤 내용인지,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문제는 내 이해력이다. 중간에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혼돈돼 골머리를 앓으며 읽었다. 마지막쯤 가서야 슬슬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왜 이해가 안됐을까? 아마 내 스스로 가지고 있는 관념들을 통해 이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마치 정답처럼 갖고 있는 관념. 사회 속에서 배우고 정립된 것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사랑과 모습을 이해 못했으리라. 여기서 나오는 주변인들과 나는 크게 다를 바 없다. 어느 순간 때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고 육체적인 교감을 이루어 사랑의 표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틀로.. 더보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독후감 오랜만에 느껴본 옛 동화 감성이다. 요즘 나의 상태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냐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과 잘 맞는 일자리, 충분한 재산, 사랑하는 사람 등 현실적인 답변을 할 것 같다. 그 생각으로부터 잠깐 벗어나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에는 외에 , , 라는 단편들도 같이 수록되어 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이 탈무드인가 착각되었다. 기독교적인 이상주의에 빠진 내용이라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현재 무엇에 얼만큼 집중하고 살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하게 만든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며 살고 있을까? 우리 인간은 무엇으로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딱 한가지 답만 내리기 힘들다. 각자 원하는 욕구와 판단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답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답은 아마 사랑인 것 같.. 더보기
원미동 사람들 독후감 갑자기 옛 작가들의 감성이 느끼고 싶었다. 이상하게 요즘 글들이 냉소적이고 차갑게 느껴졌다. 시간이 지난 명작들을 찾아봤다. 떠오른 작품은 예전 교과서에서 봤던 이다. 연작 소설이란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교과서에서 본 부분은 지극히 일부분이었다. 따뜻함을 기대하고 읽은 책이다. 그런데 더 슬퍼졌다. 슬프다는 표현보다는 먹먹했다. 배경은 80년대 원미동. 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다. 이촌향도 현상으로 다들 서울로 올라오던 시기다. 빈부격차가 급작스럽게 벌어지고 보이지 않는 자본의 계급이 형성되던 시기다. 지금은 몇 분 차타거나 지하철 몇 정거장만 가면 되지만, 당시에는 서울에서 자리 잡지 못해 밀려왔다고 생각하게 되는 패배 의식이 짙은 곳이었다. 2020년 현재 지방에 사는 청년인 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