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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8헤르츠 독후감 내가 살고 있는 서천에서 알게 된 이창우 작가로부터 선물받은 책. 받은지 하루만에 책을 다 읽었다. 궁금했다. 어떤 내용인지,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문제는 내 이해력이다. 중간에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혼돈돼 골머리를 앓으며 읽었다. 마지막쯤 가서야 슬슬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왜 이해가 안됐을까? 아마 내 스스로 가지고 있는 관념들을 통해 이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마치 정답처럼 갖고 있는 관념. 사회 속에서 배우고 정립된 것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사랑과 모습을 이해 못했으리라. 여기서 나오는 주변인들과 나는 크게 다를 바 없다. 어느 순간 때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고 육체적인 교감을 이루어 사랑의 표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틀로.. 더보기
살인자의 기억법 독후감 인생 최초 e북으로 완독 한 책이다. 첫 책치고 제목이 살벌하다. 이 책을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고 전자도서관 사용법을 터득하던 중에 뭣도 모르고 대여한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스토리다. 짧고 집중력 있게 독서가 가능한 책이어서 금방 읽었다. 문제는 너무 집중해서 봤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누가 말을 걸면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주인공 내면을 이해하려다 보니 정신이 왔다 갔다 했다.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을 보고 잘못 이해한 줄 알고 다시 돌아가 읽기도 했다. 책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주인공은 살인자이자 비극적 배경에 의해 태어난 존재이다. 잘못된 자아 정체성을 갖고 괴물로 커나간다. 시대의 운이 좋아 걸리지 않고 노년을 맞이하지만 그 노년의 끝은 비참하다. 하지만 그 손에 죽어나간 .. 더보기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 이야기 독후감 한식에 대해 각 메뉴별로 쉽게 훑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 생길 것이다. 한식이 훌륭한 음식인 것을 얼핏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정리되게 알 수 있었다. 일반 사람들에게 양식, 중식, 일식 등 세계화의 성공한 음식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식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보다 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한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러운 상식으로 통했으면 좋겠다. 한식 이야기에 담겨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간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평상시에 사용하는 말속에도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어 새롭게 알았다.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이 모두 사실과 진리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나도 책을 읽다가 의문이 가거나 평상시 다르게 알고 있었던 내.. 더보기
개인주의자 선언 독후감 개인주의자를 편협한 생각으로 이기주의, 사회와 격리를 희망하는 자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이 책을 읽기 어려울 것이다. 지나친 집단주의가 싫은 자들로 접근해야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개인주의자라고 사회에서 오로지 혼자 살아가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영역이 분명하되 사회 속에서 합리적으로 본인의 역할을 맡기를 원하는 자들이다. 이 책에 적혀져 있는 문유석 판사 의견과 생각 대부분 동의하며 읽어 내려갔다. 단순히 개인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개인주의자인 본인이 바라보는 사회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 전개다. 개인주의자라고 개인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사회 역할이 있다. 저자 말대로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동아시아 속 우리나라 문화는 각 구성원 영역에 지나친 간섭.. 더보기
클래식 아는 척하기 독후감 클래식 음악을 최근 접할 기회가 많지만 내 기초 지식이 부족해 공부하려고 읽은 책이다. 그런데 내 기초 지식이 너무 부족한 탓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는 척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읽다보니까 그나마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는 고전 음악부터 서서히 이해 가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는 그저 글씨만 읽는 수준이었다. 이 책에서 안타까웠던 점은 그림에도 꽤 신경을 쓴 책 같은데 단순히 일러스트로 표현만 하는 수준이 아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성 그림이었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그림 스타일과 배치에 대한 평가는 내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눈에 띄는 오타들은 내 개인적인 취향을 벗어나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을', '를'의 부적절한 표기, 하이든을 히아든으로.). 출판사 관계자께.. 더보기
9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쓰는 독후감 90세대를 시작하는 1990년생인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많이 공감 갔다. 단순한 공감을 넘어 내 삶과 주변 환경을 수많은 자료로 분석해놓은 것이 신기했다.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인데 이전 세대 사람들은 신기하게 보고 있었다. 하긴 나도 이전 세대 분들을 보고 공감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많았다. 답답했다. 나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은데 그들은 본인 경험과 사고에 갇혀 모든 것을 판단했다. 이 책에서 나의 답답한 마음을 저자는 논리적으로 대신 풀어줬다. 개인적으로 '2부: 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챕터가 가장 공감갔다. 내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더 집중해서 읽어졌다. 결국 현대 경제 상황과 사회 시스템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우리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고 .. 더보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독후감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구매했던 책. 읽어보니 대만족이다.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멋스럽고 화려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정보가 잘 전달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독후감을 쓰기 전에 벌써 몇몇 다른 카테고리 글들을 썼는데 그 전 글과 비교해보니 훨씬 나은 느낌을 받았다. 착각일 수도 있다. 저자는 단문 위주의 글쓰기 방식을 권유한다. 말이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독자가 확실히 알 수 있다. 나는 이제껏 글을 쓸 때 "있어 보이게" 쓰려고 했던 것 같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무시당하기 싫은 마음이 섞여 나타낸 결과물인 듯하다. 하지만 내용물 없이 포장만 번지르르한 상품이 욕을 먹는 것처럼 내 글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더보기
퇴사중독 독후감 회사를 다닐 땐 두 가지 단어를 항상 머릿속에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월급’, 그리고 ‘퇴사’ 그런데 보통 월급을 생각하고 뒤 단어를 잘 기억 안 하려고 노력하며 버티는데 이 분은 전자보다 퇴사를 더 빠르게, 그리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한편으로는 계속 퇴사의 연속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어떤 특정 회사가 개인을 100% 만족시킬 수 없다는 회사 불신주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별히 내가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지 않는 입장이고 나 혼자만 살아가고 있는 위치면 저니맨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요즘 같이 취업난 속에 능력도 좋다. 어떻게 이렇게 잘 그만두고 잘 취업할 수 있을까. 분명 본인도 불안할 텐데 그 선택하는 용기를 정말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당당할 수 있도록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