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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해치지 않아 영화 감상문 영화는 영화다. 실제로 동물탈을 쓴 사람보고 동물이라고 속일 순 없다. 아니 속이더라도 몇 날 며칠을 속일 수 없다. 하지만 영화 속 동물원 관객들은 속아줬다. 영화 전개를 위해서... 깊은 비판 의식 없이 웃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다. 사실상 인간의 관상용으로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권 침해와 거대 기업의 페이퍼 컴퍼니로 자금 세탁 등 여러 비판 주제를 담고 있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픽션 속 전개다 보니 집중 있게 다뤄지지 못한다.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선에서 그런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수준이다. 보통 동물 반입이 있을 때 신고해야 할 것이고 나무늘보가 인간 크기라면 세계 각 동물 연구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거대 로펌이라면 쉽게 밝힐 수 있는 내용인데 고작 나쁜 캐릭터 남자가.. 더보기
러브 액츄얼리 영화 감상문 크리스마스 시즌인 연말, 사랑 이야기를 잘 담은 영화 를 봤다.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사랑과 관계에 대해 보여준 영화다. 한 커플만 나와 스토리를 전개하는 구조가 아닌 여러 커플로 스토리를 쌓아갔다. 친구, 가족과 같이 어쩌다 걸쳐있는 인간관계 속 사람들, 그로부터 존재하는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아마 실제 우리 삶과 그 속에 존재하는 사랑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묘사하며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사랑을 원하는 존재다. 사랑 하기를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그 사랑 속에 육체적 교감이 있고 정서적 교류가 있다. 다만 본능만 따라갈 수 없기에 사회의 약속과 문화, 그에 따른 이성 판단을 통해 본능의 방향을 잡고 때로는 통제한다. 짝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친한 친구와 결혼해서.. 더보기
겨울왕국2 후기, 리뷰 '중독성이 아쉽다' 사랑스럽고 정감 가는 캐릭터로 다시 돌아온 겨울왕국 2. 개봉한 날 바로 가서 봤다. 마블 영화처럼 특별히 스포일 당할 것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빨리 보고 싶었다. 캐릭터들이 내 개인 취향 적중이다. 1편이 엘사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2편에서는 겨울왕국 세계관에 대해 집중했다. 판타지 류를 좋아하는 나로서 서론부터 이 영화의 흐름을 알아챘다. 그렇다고 아이들도 같이 보는 만화 영화인지라 과한 반전을 기대하는 것도 욕심일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1편에서 대중성 있고 중독성 강한 노래들이 있었지만 2편 주제곡들은 그런 요소가 부족했다. 노크 소리만 들어도 눈사람 만들자며 노래 불러야 할 것 같고, 'Let it go~'만 들어도 떼창이 가능한 1편이다. 하지만 2편은 중독성 강한 메아리만 남고 노래는.. 더보기
영화 82년생 김지영 후기 감상문 예전에 책으로 읽었던 을 스크린으로 마주했다. 그런데 왜일까? 책으로 봤을 때보다는 덜 답답했다. 2018/04/17 - [Review/독후감] -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누구는 격하게 공감하는 책이고, 누구는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그 특정 인물을 마녀사냥하기도 한다. 이유는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어느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요즘 세대라면 이해 못하려나? 난 90년대.. gyeumbro.tistory.com 1년 전, 이슈였던 책 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나는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있었고, 그 차별을 당하기도 했으며 저지르기도 했다. 답답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 스스로 인식부터 고치기로 마음 먹었다. 그로부터 1년이 넘는.. 더보기
영화 '조커' 후기 리뷰 감상문, '조커는 관종이다' 조커는 관종이다. '관종'은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싶어 무리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용어로, '관심병 종자'의 준말이다. 조커는 우리가 흔히 장난으로 부르는 관종이 아닌 정신질환이 겹친 관종에 해당한다. 어릴 적 상처로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 조커는 남을 웃기게 하고 싶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의 코미디에 잘 공감하기 힘들고 따로 공부를 해야할 정도로 소질이 없다. 내가 관종이라 표현했지만 결국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넘치는 것이다. 그러기엔 조커는 한없이 부족했고 세상이 잔인했다. 게다가 긴장하고 당황할 때 의도치 않게 웃음이 터지는 병이 있다. 본인 스스로 고통스럽지만 웃음이 계속 나온다. 보통 일반적으로 웃음은 기쁘거나 행복할 때 나온다. 이 일반적인 웃음과 조커의 웃음 사이.. 더보기
영화 말레피센트(Maleficent) 후기 감상문 말레피센트 시리즈 2편이 나온다고 해서 급하게 부랴부랴 본 영화 .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나는 말레피센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이러면 디즈니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다. 내 인식 속에 대부분 동화 주인공들은 디즈니 만화동산 때부터 보고 들었던 캐릭터들이다. 그런데 요즘 디즈니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그러한 내 인식 속 흔한 이미지를 탈피한 캐릭터들로 만들어져 흥미롭다. 이 말레피센트 같은 경우도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이다. 물레 바늘에 찔려 잠에 깊이 빠지고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아 깰 수 있는 스토리인데 이 영화 중간에서도 일부러 이 동화의 스토리라는 걸 인지시키려 대사를 넣어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왜 기존에 있던 동화들을 새롭게 각색시키고 전반적인 스토리를 변화시킬.. 더보기
영화 <리틀 포레스트> 후기 리뷰 : 내 마음에 씨앗을 심어준 영화 이 영화에서처럼 완전 깡촌은 아니지만 도시가 아닌 지방에 살아가는 나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준 영화다. 청년 실업과 청년 일자리 문제가 계속 대두되는 현시대에 아무리 청년 정책이 많이 나와도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를 포함한 청년들에게는 그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되지 않고 있다. 그러한 시기에 이 영화는 나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한번쯤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영화 시작부터 맛있게 살아있는 소리와 구미가 당기는 화면의 쿡방과 먹방으로 이 영화는 요즘 유행하는 ASMR 콘텐츠를 표방한 새로운 형태의 음식 관련 영화인가 생각이 들었지만 보다 보니 그게 메인 주제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런 장면들은 요즘 흔히 말하는 인스타 감성을 자극시키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포인트들이 되었다. 이 영화에.. 더보기
영화 패신저스(passengers) 후기 및 감상문 안녕하십니까 겸이형씨네마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입니다.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의 주연인 이 SF영화는 2017년 1월 4일에 개봉했습니다. 간단하게 줄거리 소개해보겠습니다. 지구에서부터 출발해서 120년 후에 개척 행성로 떠나는 우주선 아발론 호가 있습니다.이 아발론 호에는 5천명의 승객과 250여명의 승무원들이 모두 동면한 상태로 탑승해있습니다.약 120년 후가 지나면 모두가 깨어나게끔 시스템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남주인공인 짐 프레스턴이 90년이나 일찍 깨어나게 됩니다.얼마나 외롭겠어요. 120년 후에 도착해야하는데 90년 동안 혼자 있다가 죽어야하니 아무리 많은 식량이 있고 혼자 많은 걸 누릴 수 있다고 해도 외로워 미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여주인 오로라 레인을 보.. 더보기